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연출 김형석, 극본 소현경) 20회가 12일 방영되며 시청률 15.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지은오(정인선 분)와 이지혁(정일우 분)의 감정선이 미묘하게 움직이는 한편, 예기치 않은 인물관계 전환이 드라마 전개에 파장을 불러왔다.
이번 회에서 지혁은 은오와의 다툼 중 무심코 본심을 드러내 당혹스러워했지만, 은오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사무적으로 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심을 딛고 사업 확장에 매진하던 지혁은 셀프 인테리어·턴키·종합 자재 전시회장 등 사업 영역을 넓히며 박성재(윤현민 분)에게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고, 성재는 지혁의 역량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혁과 아버지 이상철(천호진 분) 사이의 냉랭한 관계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긴장으로 남아 있다.
과로로 쓰러진 지혁을 은오가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해 살뜰히 돌보는 장면은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감정의 전환점을 예고했다. 동시에 성희(이태란 분)의 과거사와 내면에 깔린 그림자가 조금씩 드러나며 갈등의 불씨가 짙어졌다.
가장 큰 반전은 방송 말미 드러났다. 은오가 미국으로 떠난 줄 알았던 절친 한우진(김준호 분)의 정체가 밝혀진 장면에서, 우진이 박성재의 집 앞에 망설이다 성재의 집으로 들어간 뒤 성희를 향해 “엄마”라고 부르자 현장에 있던 인물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 사실은 한우진이 성희의 아들이자, 곧장 이야기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키로 작용할 전망이다.
‘화려한 날들’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