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에 ‘이 시대의 사랑꾼’ 박영규가 출연해 낭만 가득한 입담과 솔직한 자기 고백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40년차 대배우에서 예능 대세로 재도약한 그는 송은이·김숙·김종국·홍진경·양세찬·주우재와 퀴즈 대결을 펼치며 ‘퍼펙트맨’의 주인공이 됐다.
방송은 ‘새 신랑’ 김종국의 단독 기자회견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종국은 “성별 빼고는 루머가 하나도 맞지 않는다. 20살 연하도, 헬스 종사자도 아니다”라며 가짜뉴스를 일축했다. 김숙이 “신부 없는 거 아니냐, 홀로그램 아니냐”고 농을 던지며 분위기를 달궜다.
뒤이어 등장한 박영규는 예능을 늦게 시작한 이유를 “신비주의를 고수했지만 세상이 달라졌다. 이혼 세 번, 결혼 네 번이 부끄러웠지만 거짓으로 꾸밀 수 없었다. 있는 그대로 이겨낸 삶을 보여주는 걸 사람들이 원하더라”고 고백했다. 김종국의 결혼 소식에는 “50살에 초혼? 나는 마흔아홉에 두 번째 결혼했다”며 유쾌한 ‘이혼 후기’ 조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와이프에게 키와 비번을 다 줘라”라고 조언하면서도 “그렇다고 내가 다 맡긴 건 아니다. 다 퍼주는 마음으로 살라는 뜻”이라고 꼬리를 내려 폭소를 터뜨렸다.
사랑꾼의 면모는 ‘살림남’ 출연 배경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이 여자와 네 번째 이혼할 거 아니면 화끈하게 보여주자. 국민 앞에 선포하는 마음으로 나갔다”며 베스트커플상 수상까지 바란다고 밝혔다. 아내에게 첫눈에 반한 사연, 잘 보이려 오피스텔까지 샀던 일화, 새 가족이 된 딸과의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풀어내 “내 방식대로 살아가는 인생”을 강조했다.
전성기 비화도 공개했다. “순풍산부인과’ 오디션 때 대사를 보자마자 ‘내 이야기’라 직감했다”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고, 히트곡 ‘카멜레온’으로 “하루에 중형차 한 대 값”을 벌었던 인기, “잠깐이지만 나훈아 선배보다 개런티를 더 받은 적도 있다”는 에피소드는 놀라움을 더했다. 한편 방송 활동을 접었던 배경과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아들을 떠나보낸 사연을 전하며 애틋한 부성애로 뭉클함을 남겼다.
이날 퀴즈는 ‘캐서린 제타 존스를 향한 마이클 더글러스의 프러포즈’, ‘시트콤 프렌즈의 팀워크 비결’, ‘저축의 날 표어’ 등 기상천외한 문제가 쏟아졌고, 주우재·김종국·양세찬의 ‘어시스트’를 등에 업은 박영규가 ‘정답 줍기’로 전 문제를 맞히며 프로그램 최초 ‘퍼펙트맨’에 등극했다. 그는 ‘축배의 노래’로 만점을 자축하며 마지막까지 유쾌한 에너지를 전했다.
도파민 폭발 수다와 퀴즈 전쟁이 펼쳐지는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