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의 추억’ 1회 김다미·신예은 운명적 첫사랑의 '신호탄'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9-14 13:28:3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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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이 1980년대 청춘의 숨결을 촘촘히 재현하며 첫 방송부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13일 방송된 1회는 배우·작가·연출의 호흡이 맞물린 뉴트로 청춘 멜로로, ‘인생 베프’로 깊어지는 고영례(김다미)와 서종희(신예은), 그리고 한재필(허남준)의 운명적 얽힘을 인상 깊게 그려냈다. 시청률은 수도권 3.5%, 전국 3.3%(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오프닝은 ‘버스 차장’으로 불리던 안내양 영례의 하루로 시작한다. 새벽 4시부터 ‘오라이’를 외치며 만원버스를 지휘하고, 틈틈이 자격증 공부까지 이어가는 ‘갓생’ 청춘의 분투가 담겼다.

첫 번째 운명은 신입 안내양 종희의 등장. 창밖 스카프로 버스를 세우는 대범함, 절대 권력 권해자(이민지)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당돌함으로 영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분식 설사 소동의 누명을 벗기는 과정에서 영례는 스스로 변비약을 삼키며 진실을 밝혔고, 두 사람은 ‘은또’(은근 또라이)라는 별명까지 나누며 우정을 다졌다. 선생님을 꿈꾸는 영례, 배우를 꿈꾸는 종희가 “걸즈 비 앰비셔스!”를 외치는 장면은 이들의 청춘을 상징적으로 압축했다.

두 번째 운명은 극적으로 찾아왔다. 무임승차 학생을 쫓다 위협에 몰린 영례 앞에 재필이 나타나 상대를 제압하고 요금까지 받아낸 뒤 손에 수건을 감싸준다.

‘클로즈 투 유’가 흐르는 가운데 영례의 심장이 흔들리고, 이후 극장에서 마주한 세 사람의 ‘양손 입틀막’ 장면으로 엔딩을 장식했다. 재필은 겉으로는 ‘백마 탄 왕자’라 불리는 금수저 청춘이지만, 권위적인 아버지(윤제문)와의 갈등, 지키지 못한 어머니의 상처를 품은 인물. 복싱으로 분노를 달래던 그는 우연히 숨어든 극장에서 영례·종희와 교차한다.

“그 시절, 뛰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목마름 끝에 너를 만났다”는 재필의 내레이션 속 ‘너’가 누구인지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대사의 온기와 시대의 질감도 호평 포인트다. 양희승·김보람 작가는 버스 안내양들의 유쾌함과 연대를 따뜻하게 새겼고, 김상호 감독은 회수권·토큰·주판·성문영어책·종이인형 등 소품으로 1980년대의 공기를 촘촘히 살렸다.

김다미는 씩씩한 생존력과 섬세한 감정선을, 신예은은 당돌함과 순도 높은 호기심을, 허남준은 거친 질감과 다정함을 오가는 반전 매력으로 서사의 밀도를 높였다. 이정은·박지환의 특별출연은 짧지만 강한 존재감으로 풍성함을 더했다.

첫 회 부제 ‘아름다워라 청춘은’처럼, ‘백번의 추억’은 고단하고 남루했어도 서로가 있어 반짝였던 시간을 정교한 감수성으로 불러냈다. 운명적 첫사랑의 빌드업이 시작된 가운데, 재필의 ‘너’가 누구인지, 그리고 영례·종희의 우정이 사랑과 질투 사이에서 어떤 결을 더해갈지 다음 회에 시선이 쏠린다.

‘백번의 추억’ 2회는 오늘(14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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