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핵심 온체인 지표가 약세를 보이며 사이클 지속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코인리더스 보도에 따르면 AMB크립토는 비트코인(BTC) MVRV(실현가치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2024년 중반 이후 여러 차례 365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하락했다. 이는 과거 강세장과 달리 장기 보유자 수익성이 약화됐음을 시사해 랠리의 견고함에 의구심을 낳는다.
수급 지표도 혼조다. 최근 온체인 거래량은 620억 달러로 중앙화 거래소(CEX) 거래량 410억 달러를 상회했지만, 전체 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이며 유동성 위축에 따른 반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채굴자 수익성을 가늠하는 푸엘 멀티플은 1.22로 약 15% 하락, 채굴자 매도 압력 확대 우려를 키웠다. 다만 1.0 이상을 유지해 극단적 투매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반면 파생상품 시장은 열기를 보이고 있다. 선물 미결제약정(OI)은 860억5,000만 달러로 2.5% 증가했고, 롱 포지션 비중은 53.23%로 우세하다. 이는 변동성 확대 신호이자, 매수세가 임계 지점을 방어할 경우 단기 돌파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전망 측면에서 거래량 회복과 MVRV의 365일선 상향 복귀가 랠리 지속의 관건으로 꼽힌다. 채굴자 부담과 유동성 약세가 부담으로 남지만, 파생상품 지표의 개선과 연말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추가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장은 단기 지지선 방어력과 거래대금 회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