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경남정보대학교가 몽골 현지 지방정부가 선발·지원하는 장학생들을 유치하며, 유학생 양성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해외의 지방정부가 지원하는 유학생들을 국내 대학이 유치하는 사례는 흔치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정보대는 이 대학 김태상 총장을 비롯한 방문단이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몽골 셀렝게도를 방문해 도지사와 면담하고, 셀렝게도가 선발한 장학생 17명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현지 설명회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 학생들은 경남정보대학교에서의 유학을 위해 지난 1일 오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몽골 셀렝게도 지방정부 장학생 프로그램은 지난 2월 엔락바도르지 도지사가 직접 부산을 방문해 지역 대학을 둘러보고, 장학생들의 교육기관으로 경남정보대를 선정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4월 경남정보대 실무진이 몽골을 방문해 100명 규모의 장학생 선발 협의를 진행했으며, 셀렝게도 측은 김태상 총장을 초청하는 공문을 한국대사관을 통해 발송하는 등 교류를 이어왔다.

엔락바도르지 도지사는 "여러 대학을 둘러본 결과, 경남정보대의 유학생 맞춤형 교육과정과 정착 지원체계, 첨단 실습시설에 감명받아 장학생 파견 대학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발된 학생들은 우선 경남정보대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은 뒤, 셀렝게도 지방정부의 전액 장학금 지원을 받아, 이 대학에서 전기·자동차 등 전략산업과 연계한 특화 교육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경남정보대 방문단은 셀렝게도 도청에서 셀렝게도폴리테크닉대학, 중하라폴리테크닉대학 등 현지 2개 전문대학과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향후 유학생 교류 확대와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학 김태상 총장은 "몽골 셀렝게도가 선발·지원하는 장학생들을 경남정보대에 보내주신 데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학생들의 학업은 물론, 정착과 취업까지 책임지는 정주형 유학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