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가 굴착공사로 인한 도시가스 배관 파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간 위치기반 안전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범운영에 돌입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8일 충남 천안의 굴착공사 현장에서 도시가스사 JB㈜, 통신사 SK텔레콤 등과 함께 시연회를 개최하며, 오는 9월 1일부터 3개월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최근 서울 교대역 인근에서 발생한 도시가스 매설배관 파손 사고를 계기로, 굴착공사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했다. 현행 가스관계법령에 따르면 굴착공사자는 공사 계획을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에 신고해야 하지만, 미신고 사고가 전체 사고의 70% 이상을 차지해 실효성 확보가 과제로 지적됐다.
이번 플랫폼은 스마트폰 앱, 카카오톡 채널, QR 코드 등을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굴착공사 현장 정보, 인근 공사 지도, 지하 매설물 현황과 관리기관 연락처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한 가스뿐 아니라 전기, 통신 등 타 분야 안전 확보를 위해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과 협업한다.
특히 모바일 위치정보와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해 굴착기·천공기 등의 실시간 공사 위치를 전송받아, 사전 통보 없는 무단 굴착을 식별하고 관계기관과 즉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플랫폼은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시범운영되며,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는 도시가스사업자 등과 협력해 현장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연회에 참석한 서원석 안전관리이사는 “굴착공사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초래한다”며, “이번 플랫폼이 국가 재난안전 체계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는 국민이 간단한 굴착계획 신고(1644-0001, www.eocs.or.kr)만으로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가스 분야뿐 아니라 전력·통신·건설기계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