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1 ‘극한직업’이 8월 16일 밤 9시 방송에서 낡은 명품 가방을 새것처럼 되살리는 수선 공정과 무더위 속 여름김치를 빚는 김치공장의 분투를 담는다.
오래되거나 큰 흠집이 있어도 버리기 어려운 고가 가방을 환골탈태시키는 장인들의 100% 수작업 기술, 그리고 열무김치·오이소박이로 여름 밥상을 책임지는 작업자들의 땀방울이 한여름 현장에서 펼쳐진다.
명품 가방 수선 편에서는 가죽이 패이고 표면이 끈적하게 녹아내린 제품, 유행이 지나 장롱에 묵혀둔 가방 등이 새 생명을 얻는 과정을 추적한다.
수선 전문가는 원형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재질·색감·두께를 맞춘 다양한 가죽을 구비하고, 1mm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재단과 바늘땀 수까지 일치시키는 봉제 정밀도로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표면 복원, 엣지 코팅, 라이닝 교체, 하드웨어 정비 등 공정별 디테일이 축적돼야 비로소 ‘나만의 가방’으로 재탄생한다는 점을 현장감 있게 보여준다.
여름 김치 편에서는 자동화 비중이 높은 배추김치와 달리 손이 많이 가는 열무김치·오이소박이 생산 라인을 집중 조명한다.

젓갈은 직접 달여 깊은 맛을 내고, 위생을 위해 원재료는 다섯 차례에 걸친 세척을 거친다. 절임, 헹굼, 물기 제거, 양념 배합, 충전·혼합, 저온 숙성까지 이어지는 공정은 한여름 고온다습 환경과 맞물려 작업 강도가 높아지지만, 작업자들은 균일한 맛과 식감을 위해 온도·염도·시간 관리를 철저히 지킨다.
주문이 늘수록 더 바빠지는 현장에서도 손맛과 표준 레시피 사이의 균형을 놓치지 않는 숙련의 노하우가 강조된다.
이번 회차는 추억이 깃든 물건을 지켜내는 복원 기술과 여름 입맛을 살리는 장인의 손끝이 어떻게 일상의 가치를 지탱하는지 보여준다. ‘극한직업’ 명품 가방 수선과 여름 김치 편은 8월 16일 토요일 밤 9시 EBS1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