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7화가 대통령기 전국 선수권에서 한양체고 럭비부가 강호 대상고와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팀워크로 만들어낸 문웅(김단)의 선제 ‘트라이’가 벅찬 감동을 이끌었고, 엔딩에서는 문웅이 “태클 못하겠습니다”라고 선언하며 위기를 예고했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6.8%, 수도권 5.7%, 전국 5.4%를 기록했다. ‘트라이’는 4주 연속 금요 미니시리즈 1위를 지키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가람(윤계상)의 병증이 드라마의 긴장도를 높였다. 배이지(임세미)는 가람이 중증 근무력증을 앓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가람은 럭비부의 전국대회 출전을 위해 “두 달만 수술을 미루겠다”고 결심했다. 교감 성종만(김민상)과 방흥남 코치는 가람의 건강을 캐물었지만, 이지는 “저 입스입니다”라고 스스로를 내세워 가람을 보호했다. 가람은 이지의 회복을 위해 “총과 거리를 두라”며 운동장 300바퀴 처방을 내렸고, 이지는 불평하면서도 따랐다. 사격부에서는 감독 전낙균(이성욱)이 서우진(박정연)의 부진을 방치하고, 부교육감 딸 나설현(성지영)만 챙기는 모습이 분노를 샀다.
한양체고는 숙원의 상대 대상고와 재회했다. 경기 전날 윤성준(김요한)은 자신만 바라보지 않는 어머니(서정연)에게 “럭비 계속 하고 대학도 럭비로 간다”고 선언했고, 우진은 “이젠 안 우네”라며 장난 섞인 위로를 건넸다. 서로의 루틴을 챙기는 두 사람의 교감은 설렘을 더했다.
경기 당일, 전 국가대표 감독 송현종(강신일)이 경기장을 찾아 과거 가람에게 무리한 출전을 강요했던 일을 사과했다. 가람은 “지나간 일은 돌아보지 마시고 제 새끼들만 봐달라. 저 같이 키우지 않으려 노력 중”이라며 선수들을 향한 진심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경기는 뜨거웠다. 한양체고는 대상고(전국체전 우승팀)를 상대로 조직력으로 맞섰고, 성준을 축으로 전원이 제자리에서 빛나며 흐름을 잡았다.
패스를 받은 문웅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먼저 ‘트라이’를 성공, “우리 진짜 찢었다!”는 환호 속 가람도 “방심 말고 지금처럼”이라며 사기를 북돋웠다. 12:7로 앞선 순간, 대상고 강태풍(조한결)을 향해 태클하던 문웅이 필드 위에서 갑자기 멈춰 섰고, 가람은 그가 태클을 회피해왔음을 직감했다.
곧이어 “못하겠습니다. 태클”이라는 문웅의 말이 엔딩을 장식, 한양체고의 위기와 극복 서사에 궁금증이 폭발했다. 동시에 기자 서희태(조달환)가 교감 앞에서 “한양체고 럭비부 감독 주가람에 관심이 있다”고 말해 파장 예고를 더했다. 8회는 오늘 밤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