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쪽방 주민 682명 위한 폭염 종합 대책 가동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7-30 20:49:3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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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헌 구청장 쪽방 점검(사진=종로구청 제공)
정문헌 구청장 쪽방 점검(사진=종로구청 제공)

(서울=국제뉴스) 최윤제 기자 =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부터 쪽방 주민 682명을 보호하기 위해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구는 건강 취약계층 집중 관리, 무더위쉼터·밤더위 대피소 운영 확대, 방역 강화 등 맞춤형 폭염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7월 1일 기준 창신동과 돈의동 쪽방에는 각각 185명과 497명이 거주하고 있다. 구는 이들 중 고령자·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40명을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방문 간호사를 통해 매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 상황 시 보건소 및 의료기관과 신속히 연계한다. 처방약 관리와 영양제 지급, 응급 구호품 및 생필품 지원도 병행한다.

정문헌 구청장 쪽방 점검(사진=종로구청 제공)
정문헌 구청장 쪽방 점검(사진=종로구청 제공)

폭염 기간에는 주·야간 순찰도 강화한다. 특별대책반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간 순찰을,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 30분까지 야간 순찰을 실시해 주민 안전을 확인하고 공동 에어컨 가동 여부를 점검한다.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방역과 소독도 집중 시행한다. 쪽방 지역 하수구, 골목길, 공동 화장실을 격주로 소독하고 살충제를 살포한다. 무더위쉼터는 냉방기 필터 교체와 내부 청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맞춤형 해충 방제도 10월까지 매월 두 차례 개별 가구를 방문해 진행한다.

혹서기에는 쿨링포그(안개 분사)와 살수 작업으로 체감온도를 낮추고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한다. 7월과 8월에는 주말을 포함해 매일 쿨링포그를 가동하며, 폭염특보 시 골목길 내 소화전에서 하루 1~2회 살수작업을 실시한다.

정문헌 구청장 쪽방 점검(사진=종로구청 제공)
정문헌 구청장 쪽방 점검(사진=종로구청 제공)

밤더위 대피소(현대옥사우나)는 9월 30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운영된다. 에어컨이 없는 쪽방 주민과 특별관리 대상자가 우선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공용 에어컨 118대의 전기요금을 6월부터 8월까지 최대 월 3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고, 에너지바우처 등 냉방비 지원 사업도 병행한다.

화재 취약성을 고려해 경찰·소방과 협력한 분기별 안전 점검과 교육도 진행 중이다. 폭염 기간에는 소방서와 함께 골목길 살수 작업을 병행해 화재 예방과 더위 완화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생활고와 폭염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쪽방 주민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폭염 사각지대가 없는 안전한 종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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