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3월부터 7월까지 국가유산청과 공동으로 ‘신라왕경 핵심유적’ 14곳에 대한 정비·점검을 완료했다. 점검 대상은 월성, 황룡사지, 첨성대, 대릉원 일원, 동궁과 월지 등 경주시내 주요 유적지다.
이번 점검에서는 ▶유적 보존 상태 ▶공사·발굴현장 안전 ▶전시시설 관람 편의성 ▶주변 경관 개선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 현장 조치 가능 항목은 즉시 보완, 예산 수반 항목은 시급성과 중요도에 따라 단계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관람객 불편이 지적돼온 동궁과 월지 인근에는 200면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오는 9월까지 조성하며, 첨성대에는 단순 경관조명을 대신해 ‘과학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조명 설치를 10월부터 추진한다. 관련 조명 설계에는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 자문이 병행 중이다.
또한, 1976년부터 발굴이 이어져 온 황룡사지는 올해 상반기 진입부 기단공사를 완료했으며, 연내 남쪽 광장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는 금당 기단 복원 등 중심 사역의 유구 정비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경주의 역사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라며 “국가유산청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관람객 중심의 환경 개선과 문화유산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