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항공료 할인분을 다른 용도로 전용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예산 유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과 성남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이덕수 당시 시의장 직무대행을 포함한 성남시의회 소속 의원 16명은 10박 12일 일정으로 프랑스 등 유럽으로 공무국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번 연수에는 1억 원이 넘는 예산이 사용됐다.
시의회 사무국은 항공권 예매 과정에서 할인 혜택을 받았으나 할인된 항공료 차액이 다른 목적으로 집행된 정황이 경찰 수사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성남중원경찰서는 당시 의정팀 소속 7급 직원을 불러 조사했으며 해당 직원은 이후 이덕수 의장 취임 후 6급 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지방의회 국외 연수 여비 전수조사 결과가 경찰로 이첩된 사건”이라며 “현재 성남시의회 소속 모 팀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시의회 내부에서도 반복적 관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의원은 “이전 연수에서도 항공료를 할인받은 뒤 그 차액을 다른 용도로 쓴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연수에 참여했던 이덕수 의장은 당시 박광순 전 의장의 잔여 임기를 수행 중이었으며 이후 성남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가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지난 17일 열린 제304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장직 사임서를 제출했고 시의회는 이를 표결 끝에 가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