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장근석, 이홍기, 수빈(TXT), 김신영이 출연한 '월드클래스, 나만 보인단 말이야~' 특집으로 꾸며져 시청률 상승과 뜨거운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 가구 기준 3.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주 대비 0.6%p 상승했다. 특히 이홍기가 '일본인이 싫어하는 한국인'에 선정됐던 사연과 김신영의 '내수용 사투리' 연기 장면이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은 데뷔 33년 만에 처음으로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작년에 갑상선암이 발견됐지만 의료 대란 여파로 10개월 동안 수술을 받지 못했다"며 투병 당시를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이어 "부모님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며 완치 후 달라진 삶의 태도를 전했다.
장근석은 현재 일본에서 배우와 가수를 오가며 솔로, 유닛, 5인조 밴드까지 조직해 버스킹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혀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70대 팬들도 EDM 공연장에 오신다"며 남다른 팬 연령층을 공개하는가 하면, 일본 내 한류 계보를 직접 정리하며 자신의 위상을 입증하기도 했다.
최근 일본 시부야에 건물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의외의 부동산 토크'를 펼쳐 놀라움을 안겼다. 매운맛을 느끼지 못하는 독특한 체질을 인증하며 청양고추, 쥐똥고추 먹방을 선보였고, 콜라 원샷과 드라마 명대사 재연까지 완주하며 전천후 '월클'의 귀환을 예고했다.
이홍기는 이날 일본의 한 매체에서 '일본인이 싫어하는 한국인 10인'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일화를 꺼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음식 비교 예능에서 일본산 전을 두껍고 맛없다고 평가했다가 안티가 됐다"는 그의 말에 절친 장근석은 "열애설이 진짜 이유 아니냐"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이홍기는 일본 톱스타 시노자키 아이와의 열애설에 대해 "그 당시엔 아니었다. 지금은 친구다"라고 해명하며 여전한 파급력을 언급했다.
또한 과거 화농성 한선염으로 8번 수술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현재는 증상이 줄어들어 '피부질환 홍보대사'까지 됐다고 밝혀 건강 고백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지난 '라디오스타' 출연을 계기로 소속사 대표에게 "앨범 간섭하지 말라"고 강하게 어필했고, 그 후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현재 주관하여 록 페스티벌을 기획 중이라며 "도움 줄 거면 확실히 해달라"는 소속사 향한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안겼다.
TXT의 리더 수빈은 이날 공중파 토크쇼에 처음 출연하며 선배들의 조언을 털어놨다. 방탄소년단 RM은 "실컷 나대고 와라", 세븐틴 승관은 "걱정하지 말고 그냥 나가라"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TXT의 리더로 만장일치 선정된 비하인드도 공개하며, "회사와 멤버들 중간 다리 역할을 잘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 설명해 김구라의 인정을 받았다.
'하이브의 이홍기'라는 별명을 얻은 수빈은 "회사에서 입조심하라고 했다. 촬영장에는 같이 못 들어가니 말조심하라 하더라"는 핵폭탄 발언을 예고하며 톡톡 튀는 예능감으로 MC들을 사로잡았다. MC들의 음식 닮은꼴 개인기를 준비해 '식은 김치만두', '알감자' 등 기상천외한 별명을 선물하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수박 3초 클리어 개인기는 이틀간 연습 끝에 선보인 것이라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김신영은 영화 '헤어질 결심'에 이어, 봉준호 감독의 태블릿에 저장된 '생활 연기 영상'의 주인공이라는 반전 인맥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그는 "봉준호 감독님이 작품 구상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제 파일을 보신다더라. 문자로 영상도 직접 보내주셨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박찬욱 감독에게 "앤 해서웨이 느낌으로 연기해달라"는 이색 디렉션을 받은 비하인드도 전했다.
고등학생 시절 노래방에서 촬영한 UCC 영상이 대만 엽기 사이트 동영상 1위, 프랑스 국제 엽기 영상 대회 9위를 기록했던 사연도 전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김신영이라는 이름은 몰라도 '한국 뚱뚱녀의 끼'라며 알려졌다"는 설명에 모두가 놀랐다. 최근 1인 법인을 설립하며 IP 상표 17개, 특허 7개를 등록했다고 밝혀 '사업가 개그우먼'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정오의 희망곡'을 14년째 진행 중인 그는 "2029년 골든 마우스가 목표"라며 장수 DJ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김신영이 봉준호 감독 캐스팅을 노리고 선보인 '내수용 사투리' 연기는 '최고의 1분'으로 선정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오는 23일 방송은 임원희, 이기찬, 이상준, 윤형빈이 출연하는 '짠한형님' 특집으로 꾸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