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전주기전대가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주기전대는 전북권 맞수 호원대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5-3으로 이겼다.
2년제 전문대학인 전주기전대가 쟁쟁한 4년제 대학에 맞서 얻은 최고의 성적은 지난 2018년 영광군에서 열렸던 KBSN 제14회 1,2학년대학추계연맹전 준우승이다 또한 2021년 7월 제16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이후 4년 만에 다시 4강에 드는 저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강자로 명성을 떨쳤다.
전주기전대는 이번 대회 3조 속해 치른 예선전에서 전주대(0-2패), 동원대(1-0승), 광운대(1-1무) 전적으로 조위로 본선행에 올랐다.
전주기전대는 본선행에서는 단단한 특유의 색깔로 펼쳐 8강전까지 세 경기 동안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는 무실점의 탄탄한 수비력과 투혼을 발휘해 이번 대회 최고의 태풍급 돌풍의 주역으로 기세를 올렸다.
전주기전대는 20강전에서 인제대를 3-0 대승에 이어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동명대마저 2-0 제압했고 지역 맞수인 호원대와는 정규시간 0-0로 마친 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도 고도의 집중력과 주축선수 13명의 얕은 스쿼드에 따른 체력적 한계를 뛰어넘는 불굴의 승리를 쟁취하는 값진 성과를 거두며 기대주로 지대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우경복 감독은 “인간적인 승리다”며 “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했고 무엇보다 동명대를 꺾고 올라온 자신감이 컸던 것이 힘든 상황에서도 이를 악물고 뛰어준 선수들 덕분에 이룬 값진 선물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체력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잘 이겨내줘 고맙고 대회를 치르다 보면 고비를 맞는데 오늘 고비를 잘 넘긴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늘 호원대와 8강전에 대해서는 우경복 감독은 “전북권에 함께 속한 호원대하고는 그동안 U리그나 연습 경기를 하는 등의 수없이 해왔던 팀이라 너무 잘 알고 있어 뭔가를 준비하기에 솔직히 부담이 컸다”면서 “오늘 경기는 무조건 우리가 버틸 때까지 절대 실점을 내주지 않고 승부차기로 끌고 간다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봤다. 그래서 본선 두 경기 동안 인제대나 동명대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한 수비진과 골키퍼를 믿었는데 너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신입생 투입도 고심이 많았는데 제가 보기에 아직은 덜 준비된 것 같아 애초 생각했던 13명의 스쿼드 속에서 오늘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두었다. 팀 에이스 (이)유석이가 원래 부상으로 오늘 경기 바로 직전까지 출전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가 뛸 수 있다고 해 넣는데 팀을 잘 리드해 주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다음 4강전 상대가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홍익대로 결정되었다. 이에 대해 우경복 감독은 “지금 우리 팀 입장에서는 어느 팀과 붙는다 해도 얕은 스쿼드이고 체력 부담이 큰 것은 첩첩산중”이다며 “하지만 지금껏 본선 세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잘 버텨준 우리 팀의 강점인 끈끈한 수비력과 정신력을 믿고 있다. 아이들이 이런 힘든 역경을 이겨낸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후회없이 펼쳐 한수 한 명이라도 취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또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기전대는 2018년 4강에서 3-2로 승리를 거두던 홍익대를 상대로 19일 산양스포츠파크 4구장에서 다시 한번 희망을 불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