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현 "오겜2 캐스팅, 부모님께도 말 못 해...하차 고민에도 출연한 건" [mhn★인터뷰②]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01-16 08:2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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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그룹 빅뱅 출신 배우 최승현(탑)이 고민 끝에 '오징어 게임2' 참여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 타노스 역의 최승현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승현은 지난 2017년 대마초 흡입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연예계 활동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오징어 게임2'를 통해 복귀했다.



그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반발이 일었다.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이 대중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반감이었다.



주연 배우 이정재와의 친분으로 '인맥 캐스팅' 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따랐다. 이정재와 넷플릭스 측에서는 이를 부인했지만 최승현 캐스팅에 대한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최승현 역시 이 모든 논란을 모르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그 당시에는 제가 과거에 많은 피해를 드린 사람이니까 더는 피해 드릴 수 없겠다 생각해서 하차도 생각했다. 무너진 심정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또한 "캐스팅 이후에 솔직히 주변에 말을 못 했다. 역할이 역할인지라 부모님께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더라"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럼에도 출연을 결정한 건 황동혁 감독에 대한 감사와 믿음, 그리고 타노스 역이 안겨다 준 연기에 대한 갈망이었다.



최승현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무도 절 쳐다봐 주지 않았다. 손 내밀어 주신 황동혁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무거운 마음은 있었고, 쉽게 결정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인맥 캐스팅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제작사로부터 오디션 제의를 받았고, 영상 오디션에 이은 황동혁 감독과의 미팅을 거쳐 캐스팅됐다고. 앞서 황동혁 감독 역시 캐릭터에 잘 어울려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최승현은 "시나리오 보면서 고민하던 중에 내가 연기를 되게 하고 싶었구나 그런 마음이 들었다. 고민하던 중에 감독님 만나 보고 자신감 주신 게 가장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단순히 출연을 너머 캐릭터 자체도 문제였다. 극중 타노스는 마약성 약물을 통해 각성하고 게임에 나서는 인물. 실제 최승현의 과오와 겹쳐보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최승현 역시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타노스 관련한 시나리오 보고서 너무 많은 고민을 가졌다. 제 부끄러운 과거와 직면해야 하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이미지 박제가 될 수도 있는 캐릭터라 고민도 걱정도 많았다"라고 고민의 순간을 털어놨다.



그러나 한편으론 "운명적인 캐릭터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최승현은 타노스에 대해 "MZ세대의 잘못된 표본 같은 인물로 보였다. 타락하고 덜떨어진 인물, 힙합 루저 같은 인물이다. 그래서 이걸 내가 재밌게 표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노스에서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건 정의로운 캐릭터가 아니라서 그랬던 것 같다. 현시대를 반영하는 약물 문제라든지, 그런 루저 같은 인물이라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만약 다른 작품, 다른 캐릭터로 그 당시에 제안받았더라면 용기 내지 못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THE S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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