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슬이스트폴, 하자 보수 논란으로 갈등 지속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1-09 11:34:49 기사원문
  • -
  • +
  • 인쇄
(사진=롯데건설) 롯데캐슬이스트폴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롯데캐슬이스트폴 조감도

(서울=국제뉴스) 정경호 기자 =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롯데캐슬이스트폴이 입주를 앞두고 하자 문제로 입주예정자와 시공사인 롯데건설 간 갈등을 빚고 있다.

입주 예정일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사전점검에서 발견된 하자 보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입주예정자협의회가 A법무법인에 의뢰해 작성한 하자 검수 의견서에 따르면, 사전점검 당시 약 5만 건에 달하는 하자가 발견되었다고 주장한다. 주요 하자는 엘리베이터 버튼 파손, 내부 벽체 크랙, 벽체 휘어짐, 방 구조 틀어짐, 천장 누수, 단열 누락, 외벽 콘크리트 탈락, 외벽 마감 불량 등이다.

롯데건설 측은 이와 관련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입주자 사전점검이 일반적으로 입주 한 달 전에 진행되지만, 이 단지는 두 달 반 전인 12월에 이뤄졌다"며 "점검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하자가 많아 보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롯데건설은 문제 해결을 위해 2025년 1월 2일 광진구청 주재로 시행사, 입주예정자, 시공사 등 약 200명이 참여한 간담회를 열었으며, 1월 중 공사진행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입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제3자의 검증을 받기로 했다. 롯데건설은 사전점검에서 지적된 사항 중 대부분을 이미 처리했으며, 추가 하자도 입주 전까지 100% 보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입주예정자들은 고급 브랜드로 자리 잡은 롯데캐슬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며 철저한 하자 보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롯데캐슬이스트폴은 2023년 분양 당시 최고 청약 경쟁률 244.04대 1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던 단지로, 세대별 분양가는 11억 3000만 원에서 24억 2000만 원에 이르는 고가 아파트였다.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접수된 하자 분쟁은 331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주요 하자는 조명·후드 등 기능 불량(14%), 도배·바닥재 들뜸(12.1%), 균열(10.7%), 결로(8.4%), 누수(7.8%) 등이다. 국토부는 하자 문제 해결을 위해 사례집을 발간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3월까지 모든 하자 보수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만큼, 문제 해결 여부에 따라 롯데캐슬 브랜드 신뢰 회복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