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철사 화가’부터 안동 막걸리와 ‘기미주안’까지 (‘동네 한 바퀴’)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01-04 17:1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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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민지 인턴기자, 정에스더 기자) ‘동네 한 바퀴’ 301회에서는 낙동강 물길을 따라 다양한 인생을 품고 사는 안동 사람들을 만난다.



안동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낙동강이 흐른다. 지금은 한적하지만 100년 전만 해도 부산과 안동을 잇는 소금배들이 즐비했다는 곳. 세월이 흘렀지만, 안동 사람들은 그 배를 잊지 않았다. 나루터에 정박해 있는 황포돛배를 타고 안동에 남아있는 옛 기억을 쫓아 2025년 동네 한 바퀴 첫 여정을 시작한다.



검박골 마을에 살며 임하호에 출근한다는 30대 청년 어부 권선혁 씨를 만난다. 변변한 전답도 없는 마을에서 선혁 씨는 아버지의 뒤를 따라 산골 어부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3년 전부터 마을 이장에 영농회장까지 맡으며 마을을 위해 발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니고 있다. 방송에서는 그가 대접한 귀한 쏘가리 회와 매운탕에 진심 어린 마음이 전해진다.









오래된 한옥이 곳곳에 남아있는 태화동에서 세계 유일 ‘철사 화가’ 김영목 씨를 만난다. 영목 씨는 녹슨 철사처럼 삶에 켜켜이 쌓인 행복한 기억을 철사로 그려낸다고 한다. 19년 동안 그려온 세계 유일 ‘철사 그림’에 담긴 추억들을 들어본다.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선성현 관아를 재현한 선성현 문화단지에서는 전통 한옥과 유교 관광 프로그램인 “선비 사색 트레킹”을 체험하는 서생들을 만나본다. 도포를 입고 유교 관광지를 산책하며 전통과 역사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이 관광 프로그램은 유아란 씨가 안동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구상한 것이다. 동네지기는 고민에 대한 옛 성현들의 조언을 뽑아볼 수 있는 ‘유교 조언 상자’에서 조언을 뽑아 본다.









이어 하얀 한복을 입고 ‘삼굿구이’를 하고 있는 금소마을 사람들을 만난다. 옛날에는 3천 명이 넘는 인구수를 자랑했지만, 하나둘 사람들이 빠져나가며 활기를 잃어가던 금소마을은 삼굿구이, 전통 막걸리 만들기,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들과 고택 숙박을 진행해 최근 ‘머물고 싶은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안동 하회마을로 가는 길목에는 장승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70세 장승 장인 김종흥 씨는 이발사로 살다가 40년 전 장승의 매력에 빠져 나무와의 동행을 시작했다.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도 만류했었지만, 지금은 해외 명사들까지 인정하는 장승 장인이 되었다. 그의 야심작은 국보 하회탈과 장승을 합친 ‘하회탈 장승’이다.









매일같이 밭과 산을 오가며 나물과 채소를 구한다는 미옥 씨는 음식에 제철 과일과 견과류를 꼭 사용한다. 13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어렵게 늦둥이 딸을 낳았지만 심하게 아토피를 앓은 딸을 위해 건강한 음식을 고집하며 안동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그녀는 안주 개발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는 ‘기미주안’을 막걸리와 함께 선보인다.



안동 시내에 자리 잡은 웅부공원은 고려 공민왕 때부터 1995년까지 관청이 자리했던 안동의 중심이다. 지금은 조선시대 지방 관아인 영가헌과 대동루를 복원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역사의 배움터로 탈바꿈했다. 안동의 오랜 역사가 이어지는 이곳에서 또 다른 새해를 맞이해 본다.



한편, ‘동네한바퀴’ 301회 경북 안동의 이야기는 4일 오후 7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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