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비타민 트로트 가수'로 활약 중인 박차은이 올해 신곡을 준비하며 재도약에 나선다.
최근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가수 박차은과 이야기를 나눴다. 박차은은 4일 오후 10시 공개되는 세계경제 TV '트렌드 코리아 톡톡'에 출연할 예정이다.
앞서 박차은은 엄지연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당시 '내반쪽', '오빤늑대' 등으로 트로트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다 박차은으로 개명한 뒤 지난 2022년 첫 싱글 '화났나봐'를 발매하며 가수로서의 재도약을 알렸다.
이후 근황을 전한 박차은은 "최근 행사를 다니고 있고, 솔로 활동을 비롯해 트로트 혼성그룹 비니바니 활동도 같이 하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연포해변가요제에서는 대상도 받았었다"며 "내년에는 3년 만에 솔로 음원이 나올 것 같다. 이번 곡은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명을 2020년에 마쳤다는 박차은, 개명에 뚜렷한 계기가 있었을까.
박차은은 "엄지연으로 활동할 때는 뭔가 잘 안 풀리는 느낌이었다. 오디션 프로그램 신청을 해도 안 될 게 아니었는데 계속 떨어지는 느낌이라 불운이 아닐까 싶었다"며 "그래서 주변에서 추천 받아 활동명을 개명하게 됐고, 활동명과 본명이 다르면 운이 안 따른다고 하길래 본명까지 박차은으로 바꾸게 됐다"고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러면서도 박차은은 "개명 후 제가 일하는 업계에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개명 후에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고,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 같아 좋다"고 덧붙였다.
국악과를 전공한 뒤 트로트계에 입문한 박차은은 앞서 아이돌 연습생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고.
그는 "아이돌 연습생은 아니었고, 트로트 걸그룹을 위해 회사에 들어갔다가 같이 준비했었는데 솔로로 데뷔하게 됐다"며 "국악은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가수가 꿈이셨는데, 그 덕에 어렸을 때부터 트로트를 많이 듣고 자랐었다. 그러다 꿈에 나온 어머니께서 본인의 꿈을 이뤄달라고 하시더라. 그렇게 국악을 그만두고 트로트로 전향하게 됐는데, 국악과 트로트가 발성, 기교 면에서 유사한 지점이 있어 활동에 만족하고 있다"고 트로트계에 입문한 과정을 풀어냈다.
박차은은 국제회의장 프레스센터 신문협회 초청공연, 피지 대사관 초청공연, 파타야 해외경영자 세미나 공연, 여수엑스포 개막 공연 등 다수 행사 및 공연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보통 관객분들께 비타민 트로트 가수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스스로 활력과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은데, 관객분들께 이런 밝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저를 공연이나 행사에서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며 "예전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신 행사에 참석하는 편이었는데, 남녀노소 트로트의 인기가 급부상햇다 보니 더 많은 공연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행사 장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박차은에게 인상 깊었던 행사는 무엇일까.
박차은은 "2022년 크리스마스 이브 행사였는데, 춘천MBC 화천산천어축제 점등식이었다. 당시 영하 13도였는데 한 벌씩 있던 여름, 가을 의상을 입고 갔다가 동상도 걸렸었다. 너무 추웠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공연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고 꼽았다.
어느덧 데뷔 후 10년차를 바라보고 있는 박차은, 현재는 다수 공연과 행사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그에게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고.
힘든 시기 큰 힘이 됐던 은인으로 포크가수 김희진과 '비 오는 거리'를 가창한 이승훈을 꼽은 박차은은 "희진 선배님은 연락 드릴 때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씀을 저한테 많이 해주셔서 덕분에 많이 버틸 수 있었다"면서도 "이승훈 선배님은 코로나19와 회사 문제로 힘들었을 때, 선배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었다. 덕분에 회사도 옮기고 제 노래도 써주신 덕분에 음원까지 나오게 됐는데, 선배님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박차은은 "가수는 무대에 서면서 살아있음을 느끼는데, 이를 위해 신곡 발매를 준비하고 있고 계속 활동하고 있다"며 "올해는 솔로와 그룹을 병행하고 있지만 솔로를 중점으로 박차은이라는 이름을 많은 분께 알리고 싶다. 앞으로 많은 활동 기대해달라"고 올해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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