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윤송이 인턴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는 한국 시각 기준 4일 오전 김혜성과의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3억 8,400만 원) 규모의 계약이다. 이중 보장되는 것은 처음 3년과 1,250만 달러이며, 2028년과 2029년에는 다저스와 김혜성의 합의 하에 옵션을 행사해야 계약이 연장된다.
다저스는 현재 MLB에서 가장 뜨거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속해 있는 팀이자, 지난해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박찬호, 류현진 등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한국인 선수들이 몸을 담아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구단이다. 최희섭, 서재응 또한 잠시 소속된 적이 있으며 마산용마고를 졸업한 장현석 또한 다저스와 계약을 맺어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다.
단 지난해 우승 팀인 만큼 다저스의 주전 라인업이 이미 화려하고, 계약 내용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포함돼 있지 않아 험난한 경쟁을 예상하는 사람들 또한 존재한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그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키지 못하게 하는 권리이다.
앞서 미국 진출을 선언한 고우석의 경우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해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되어서도 트리플 A에서 더블 A로 리그가 강등되기까지 했다. 비슷한 상황이 김혜성에게도 일어날 우려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최초로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또한 최근 방송에서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마이너리그 거부권이었다고 밝혔다.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다저스와 협상하는 가운데 마지막 3분까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지키기 위해 요구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다저스의 내야는 유격수에 무키 벳츠, 2루수에 개빈 럭스가 자리를 잡고 있다. 미겔 로하스나 크리스 테일러도 1순위 백업으로 위치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내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데다 발 빠른 좌타자라는 김혜성의 강점이 필요한 상황이 존재할 것이라는 예측 또한 존재한다.
한편 오타니는 소속 팀 다저스의 김혜성 영입 소식이 공개된 이후 SNS를 통해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글을 남기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사진=MHN스포츠 DB, 로스엔젤레스 다저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