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L 정규 3집 [HARMONY]로 돌아왔다... 90년대 감성 돋보여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01-04 09:38:4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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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윤비 기자) 2PM ‘우리집’, TXT ‘별의 낮잠’, 김연우 ‘그 곳에 올라’ 등 국내외 많은 음악팬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들 뒤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이 곡들을 만들어낸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LEL의 섬세한 음악적 손길이 깃들어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오케스트레이션, 연주 세션까지 담당해 온 LEL이 이번에는 자신의 보컬과 음악으로 채운 정규 3집 [HARMONY]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 [HARMONY]는 90년대 음악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감성과 현대 팝 사운드의 세련미를 결합해,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에서 일어나는 충돌을 주제로 삼았다. 12개의 트랙은 각각 독립적인 서사를 지니면서도, 전체적으로 하나의 통일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타이틀곡 ‘Harmony’는 노을 진 해변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은은하게 그려내며, ‘Camino’는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순례길의 여정을 표현한다. 이어지는 ‘Capture’와 ‘Twisted Dream’은 이별과 관계의 끝에서 느끼는 후유증을 각각 다른 결로 그려내며, ‘NPC’는 감정이 결핍된 채 기계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반영한다.



중반부를 지나 후반부에서 돋보이는 트랙은 ‘피닉스 고양이 (Phoenix Cat)’로, 극한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을 노래한다. 이어지는 ‘Light’는 더 이상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 속에서 빛을 발하는 순간을 희망차게 담고 있다.



‘Out of Body’는 육체를 벗어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심오한 성찰을 통해 생과 죽음에 대한 사유를 유도한다. 마지막 연주곡 ‘Nostalgia’로 이어지며, 긴 여행의 종착지에 다다른 듯한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이번 정규 3집 [HARMONY]는 전 세계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되었으며, 오는 1월 9일에는 서울 홍대 클럽온에어에서 발매 기념 콘서트가 개최된다. LEL은 풀 밴드 구성으로 앨범 전곡을 라이브로 선보일 예정이다.



LEL은 90년대 음악적 전통과 현대적인 팝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해 독창적인 사운드를 구현해 왔다. 매 앨범마다 자신만의 세계관을 확장해 온 그의 음악적 여정은 앞으로도 진화와 실험을 거듭하며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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