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뉴스) 이상석 기자 =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위원장 이태훈, 괴산)는 11일 균형건설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하차도 사고 재발 방지와 청주공항 기반시설 확충 등을 주문했다.
노금식 의원(음성2)은 오송 궁평2지하차도 공사에 대해 실제 사용자 기준에서 비상 대피시설의 대응 용이성 기능 검사를 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애초에 비상 대피시설 설치 계획을 충실히 세우지 못해 유가족들의 우려와 반발을 샀고, 그로 인해 예비비까지 사용해 이중투자를 함으로써 공사 기간 연장 및 개통 시기 연기 등 부정적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이어 “꾸준한 모니터링으로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설’만 제대로 작동했다면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충청북도는 비상 대피시설의 사후 유지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침수 피해 발생 가능성이 있는 나머지 지하차도들도 미리 살펴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호경 의원(제천2)은 광역이동지원센터에 대한 24시간 상시 운영 현황을 확인 후 운전원 부족으로 인한 배차 대기시간 증가 문제와 특별교통수단 법정 대수 도입률 70%를 지적하며 “저상버스는 장애인·노약자·어린이 같은 교통약자가 승하차하기 쉽고, 휠체어를 탄 채 오르내릴 수 있으므로, 저상버스 도입률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과 특별교통수단의 운영비 문제 등 올해 출범한 광역이동지원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용규 의원(옥천2)은 오송 K-트레인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은 충북이 국내 철도산업의 중심이자 핵심거점으로 급부상할 기회”라며 “예타 통과를 위한 경제성 확보 노력과 입주의향 기업에 대한 지속적 관리, 신규기업 수요 확보를 위한 적극적 홍보활동을 전개해 줄 것”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오송철도 클러스터 홍보물품 구입 및 배부 현황과 관련해 “2024년도 홍보 예산을 전년도 대비 2배 넘게 증액했는데, 당초 계획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홍보물품과 수량, 그리고 사업비 미집행이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예타를 앞두고 지속적인 기업 유치는 물론 대대적 관심이 필요한 중요한 시점에서 홍보 예산을 세우고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해 무척 실망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하반기에 예산을 몰아서 집행하는 일이 없도록 적시에 신속하게 집행하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불용될 예산은 추경을 통해 감액처리해 필요한 곳에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영호 의원(청주13)은 구 청풍교 철거와 관련해 “어렵게 반영된 철거 설계비는 당연히 철거를 전제로 한 것인데, 관광사업이 지속될 경우 철거사업 자체가 취소될 확률이 높고, 이후 사업비를 확보하고자 해도 국가 예산 반영 시점을 놓친 셈이라 또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이어 “지난 십 수년간 공을 들여 구 청풍교 철거비를 확보했는데, 이미 확보된 철거비가 없어지는 것은 오랜 노력의 결실이 무색해지는 것이고, 추후 철거 관련 국비 예산 확보가 요원해진다면 누가 그 책임을 떠안을 것인지, 대책은 있는지 의문”이라며 “충청북도는 책임지고 사업을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영은 의원(진천1)은 제11대 황규철 도의원의 대표 발의로 제정된 ‘충청북도 자동차정비업 지원에 관한 조례’가 2022년 2월 제정·시행됐지만 현재까지 도내 자동차 정비업소 지원사업에 대한 계획 수립이나 지원이 없음을 지적하며 “지원의 필요성이 있어 조례까지 제정했는데 계획 수립이나 예산 편성 시도조차 없던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임 의원은 또 “아무리 좋은 취지와 기대로 입법 활동을 한들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냐”며 “이런 점을 고려해 충북도는 조례에 따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변종오 의원(청주11)은 “청주공항 이용객 수가 지속 증가하는 만큼 공항 시설을 개선하고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며 청주공항 이용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차시설과, 방치 상태로 보이는 청주공항역 운영을 지적했다.
변 의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청주공항 활성화 기반 확충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차장과 청주공항역 등 제대로 된 기반시설을 갖춘 청주공항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사업관리를 해줄 것”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