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보물 제150호 당간지주' 옆에 포장마차 거리 조성...월세 4만원 챙겨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11-11 14:38:2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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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가 타 시·군에서 퇴출시키고 있는 포장마차 영업을 시가 앞장서 승인, ‘거꾸로 가는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 공주시 프레스협회 제공
공주시가 타 시·군에서 퇴출시키고 있는 포장마차 영업을 시가 앞장서 승인, ‘거꾸로 가는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 공주시 프레스협회 제공

(공주=국제뉴스) 이규성 기자 = 공주시가 타 시·군에서 퇴출시키고 있는 포장마차 영업을 시가 앞장서 승인, ‘거꾸로 가는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민선8기 최원철 시장의 공약으로 추진한 ‘추억의 포장마차 거리’ 사업이 제민천 중동교~제민천교 구간에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총 7대(1대 운영권 반납)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보물 제150호인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가 있는 곳으로 백제시대 사찰인 대통사(大通寺) 사찰 재건을 위해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곳이어서 포장마차가 운영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공주시는 제민천 일대를 중심으로 원도심을 활성화해 시민에게는 소득을, 관광객에게는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공주시는 포장마차 사업을 위해 지난 2023년 9월부터 11월까지 4500만 원을 투입, 매대별 상하수도 설비 및 전기설비 공사, 조명, 온수 등 운영에 필요한 전기 기반 조성 등을 진행했다.

또, 포장마차 설계 및 제작에 5500만 원을 들여 추억의 향수와 현대의 감성을 접목한 특색있는 포장마차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추억의 포장마차 거리’ 운영을 위해 시민의 혈세 1억 원을 투입한 것이다.

여기에 중학동 도시재생 주민역량 강화사업 및 문화재단 사업과 연계해 별도의 예산 3000만원을 수립, 포장마차와 관련한 문화공연도 추진한다는 것.

이렇듯 적지 않은 혈세가 투입되는 포장마차 사업이지만 타 시·도에서 위생 및 불법 영업 등으로 퇴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주시가 앞장서 포장마차 거리를 조성, 운영토록 한 것 자체가 특혜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포장마차 운영자를 모집하고 운영권을 부여하면서 보증금 50만 원과 월 임대료 4만원씩 받고 있어, 공주시의 무책임 행정 논란에 불을 붙였다.

시 관계자는 “‘추억의 포장마차 거리’ 사업은 민선8기 시장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것으로 다소 미흡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행 첫해인 만큼 사업성 등을 잘 파악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는 백제 성왕 때 세워진 사찰 대통사에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사찰의 깃발인 당(幢)을 달거나 야외법회 때 괘불 등을 걸기 위해 세운 당간(幢竿)을 지탱하는 돌기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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