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 장기화, 협력사 도산 위기 확산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11-07 20:09:21 기사원문
  • -
  • +
  • 인쇄
6일 충남 서산시 중앙호수공원에서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직원들이 현대트랜시스의 파업 중단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사진/현대트랜시스)
6일 충남 서산시 중앙호수공원에서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직원들이 현대트랜시스의 파업 중단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사진/현대트랜시스)

(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인해 협력사들이 도산 위기에 몰리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협력사들은 지난 6일 충남 서산시에서 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납품 차질로 인한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했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7일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 6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정기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매출액의 2%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지난달 1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면서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800여 개 협력사들이 납품 차질을 겪고 있으며, 이는 곧바로 폐업과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협력사들은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직원들의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협력사 대표들은 “납품이 중단되면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기 어렵고, 높은 이자 부담으로 인해 경영난이 더욱 심화된다”며 파업 중단을 간절히 요청했다.

6일 충남 서산시 중앙호수공원에서 현대트랜시스 협력사들이 파업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사진/현대트랜시스)
6일 충남 서산시 중앙호수공원에서 현대트랜시스 협력사들이 파업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사진/현대트랜시스)

현대트랜시스는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여 기본급 9만6000원 인상(정기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급 및 격려금 400%+1200만원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현대트랜시스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급 제안이지만, 노조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회사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 차질을 겪고 있으며, 국내 자동차 산업 전체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협력사들의 도산은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노조측은 회사가 지난해 대비해 14%의 성장과 최고 매출을 당성했음에도 지난 4~5년 동안 노조에 회사가 어렵다며 이해와 양보만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