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할 팀 코리아 28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24일 소집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대회 개막 직전까지 최종 엔트리 추가 교체가 가능한 대회 규정을 최대한 활용하며 각 선수들의 현재 경기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최종 참가 선수를 선발했다.
그 결과 6일까지 대표팀 훈련에 참가 중이던 34명의 선수 중 투수 김시훈(NC 다이노스), 엄상백(KT위즈), 전상현(KIA 타이거즈), 조민석(상무), 포수 한준수(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이 최종 명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엄상백, 전상현이 빠진 것이 눈에 띈다. 류중일 감독은 투수진을 구성하는데 있어 막판까지 고민했다.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가 끝나고 만난 류중일 감독은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하다 나왔다. 마지막 점검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 결국엔 투수 쪽이다. 투수 네 명이 빠져야 하는데 지금도 고민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결국 엄상백, 전상현과 더불어 김시훈, 조민석이 빠지게 됐다.
아울러 부상에 발목이 잡힌 내야수 김영웅도 아쉽게 낙마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오른 어깨가 좋지 않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김영웅의 합류 불발로 이번 대표팀에 삼성 선수는 전멸하게 됐다. 앞서 원태인, 구자욱, 김지찬이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모두 부상으로 빠진 바 있다.
한편 지난 1~2일 쿠바 대표팀과 2차례 평가전, 6일 상무와의 연습 경기를 통해 담금질해 온 대표팀은 7일 국내에서 마지막 훈련을 한 뒤 8일 대만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13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대회 일정에 돌입하는 한국은 이후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 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로 격돌한다. 여기에서 상위 2위 안에 들면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슈퍼라운드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정상에 섰던 한국은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이번 대회 1차 목표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내걸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