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서산시 늘푸른오스카빌 아파트에서 입주자 대표회의의 노인학대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주민들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스카빌 노인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입주자 대표회의의 각종 비리 행위를 폭로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노인회는 입주자 대표회가 관리비를 횡령하고, 노인들을 차별하며, 선거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주요 혐의 내용으로는 △관리비 횡령 의혹(입주자대표회장실 개선비 견적 부풀리기, 공사 특정 업체 선정을 통한 부당 이득, 노인정 부식비 중단 등) △선거 부정 의혹(선거관리위원회 해촉 요구 거부, 투표 부정, 사문서 위조 등) △서산시청 시정명령 무시(서산시청의 4회에 걸친 시정명령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불법 행위)등을 주장했다.
더불어 계약기간이 1년 이상 남은 아파트 위탁관리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 의결하고 다른 위탁업체와 계약해 과태료 2백만 원 처분을 받고 소송 중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노인학대 주장도 나왔다.
노인회는 입주자 대표회가 노인정 부식비를 중단하고, 에어컨 수리를 거부하는 등 노인들을 차별하며 학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입주민 공동체 활성화 지원금을 움켜쥐고 노인들의 입을 막고 길들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입주자 대표회는 서산시청 시정명령을 모두 이행했으며, 선거 부정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노인정 부식비 중단은 노인회 임원들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아파트 내 갈등을 넘어 노인 학대와 비리라는 심각한 의혹이 문제로 제기됐기에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입주자 대표회의의 책임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