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100개까지 던질 수 있다고” 107억 에이스 혼신의 56구 역투, 이강철을 웃게 하다 [MK 준PO1]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10-05 17:4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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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표가 너무 잘 던졌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5판 3선승제) 1차전에서 3-2 승리를 챙겼다. KT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7.9%(29/33)를 잡았다.

10월 3일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1이닝 불펜 등판을 했던 고영표가 하루 휴식 후 선발로 나왔다.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이어 올라온 김민수(2이닝 1실점)-손동현(1이닝 무실점)-소형준(1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이 KT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오재일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문상철의 활약이 컸다. 문상철은 2회 무사 1루에서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뽑았다.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활약. 심우준도 6회 귀중한 타점을 올렸으며, 강백호는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이하 이강철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정말 신기하다(웃음). 늘 우리 패턴대로, KT 다운 야구를 한 것 같다. 고영표에게 2회 끝나고 물어봤는데 ‘100개까지 던질 수 있다’라고 하더라. 그런데 4회부터 볼에 힘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그래도 너무 잘 던져줬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Q. 문상철 활약을 어떻게 봤는지.

경기 전에 타격코치가 기대해도 좋다고 하더라. ‘설마?’ 했는데, 홈런을 쳐서 분위기를 잘 가져왔다. 또한 2-1에서 추가 득점이 나온 게 컸다.

Q. 소형준 구속은 어떻게 봤는지.

9회에도 내보내야 하나 고민을 했다. 그러나 순리를 택했다. 더 쓰면 다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1점 차에는 쓰지 않으려고 했다. 영표를 내린 이후에 계산을 해보니 8회만 비더라. 상대가 강한 타선이어서 투입했는데 잘 던졌다.

Q. 손동현이 7회를 공 3개로 막았는데, 8회 투입은 생각하지 않았는지.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좋을 때 끊어주는 게 좋다.

Q. 9회 마지막에 도루저지는 어떻게 봤는지.

코치들은 알고 있었다. 장성우의 엉덩이가 올라가 있더라.





Q. 6회 장성우의 악송구는.

사인 미스였다. 원래는 중간 커트를 하면서 유격수가 잡았어야 했는데 사인이 맞지 않았다. 그때 흐름을 줬다고 생각했는데, 추가 점수를 주지 않아 다행히 우리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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