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감 2배”…‘가족X멜로’, 소제목도 놓칠 수 없는 이유 [MK★TV뷰]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9-09 14:48: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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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연출 김다예, 극본 김영윤, 제작 MI·SLL)에 매회 등장하는 소제목은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한 회를 다 보고 소제목을 곱씹어 보는 것도 이 작품의 재미 중 하나다. 이에 제작진은 “모든 소제목에 다 의미를 뒀다. 그 의미와 함께 작품을 감상해보시면 몰입감이 더욱 배가 될 것”이라는 연출 의도를 전해온 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두고 ‘가족X멜로’에 더욱 몰입하고자 하는 시청자들 위해 아주 특별한 소제목의 의미와 함께 1~10부의 내용을 되짚어봤다.



#. 1회: 마른하늘에 날벼락 & 2회: 용동동 풍운아의 귀환

1-2회에서는 평화롭던 금애연(김지수)-변미래(손나은) 모녀의 일상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11년 전에 내다 버렸던 ‘무지랭이’ 변무진(지진희)이 죽지도 않고 살아 돌아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가족빌라의 새로운 건물주가 된 것.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벼락부자가 된 ‘용동동 풍운아’ 무진의 귀환, 그리고 그가 자신을 내쫓은 처자식이 살고 있는 가족빌라를 산 이유가 가족과의 재결합이란 사실이 드러나며, 가족의 평화도 깨지기 시작됐다. 애연이 ‘극혐’하는 무진에게 흔들릴 까봐 불안한 미래와의 피 튀기는 삼각 멜로, 그 ‘대환장 파티’가 서막을 올린 것이다.

#. 3회: 위대한 변츠비의 비밀 & 4회: 변들의 전쟁

11년 전 사고만 치며 집안을 말아먹었던 무진이 갑작스럽게 ‘위대한 변츠비’가 되어 금의환향하자 가족빌라 사람들 사이에선 무성한 소문이 자라났다. 누구 하나 그의 11년동안의 과거를 아는 사람이 없었고, 아무리 물어봐도 무진은 묵묵부답이었다. 결국 가족빌라 사람들은 그가 전 집주인이 살고 있던 301호에 불을 지른 방화범이란 결론을 내렸다. 그런 와중에 미래와 무진의 본격적인 애증의 대결이 시작됐다. 11년이나 변치 않은 ‘순정 마초’ 무진과, 함께 고생해 더 애틋한 ‘엄마 최애’ 미래는 30억짜리 빌라를 놓고 내기까지 거는 등 승부욕까지 똑 닮은 ‘변들의 전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 5회: 오춘기가 시작됐다 & 6회: 가까이하고 싶은 그대

무진에게 철벽만 치던 애연에게 드디어 틈이 생겼다. 애연은 무진과 절친 정인(양조아)의 다정한 사진을 보곤 감정의 혼돈에 빠졌고, 결국 그 화를 주체하지 못해 무진의 머리에 계란 박치기를 시전했다. 질투라는 감정에 휘둘린 애연의 뒤늦은 ‘오춘기’였다. 이어진 6회의 ‘가까이하고 싶은 그대’는 무진과 애연, 미래와 태평(최민호) 사이에 본격적으로 싹트기 시작하는 멜로를 나미의 노래 제목에 빗대어 표현했다. 스무 살의 배트걸 애연이 한반도의 영원한 4번 타자 무진을 꼬시기 위해 불렀던 유의미한 서사를 가진 노래로, 막으려고 해도 자꾸만 가까워지는 무진-애연, 미래-태평의 마음을 나타냈다.

#. 7회: 우리의 홈그라운드 & 8회: 약속의 8회

야구는 유일하게 공이 아닌 사람이 홈에서 홈으로 돌아오는 경기. 7회의 소제목은 야구선수였던 무진에게 돌아올 ‘홈그라운드’는 세상에 단 한곳, 가족뿐이란 의미였다. 미래는 야구를 빗대 꺼낸 무진의 그 깊은 진심에 가슴의 상처를 누그러뜨렸다. 8회는 기적적으로 역전승한 사례를 빗댄 ‘약속의 8회’라는 야구의 속설을 제목으로 가져왔다. 지금까지 삶이 지지부진한 야구의 7회 말이었다면, 8회에서는 주인공들의 인생과 사랑에도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지를 의미한 것. 애연은 그 제목대로 무진에게 마음을 열어 인생 ‘8회’를 함께 하자 약속했고, 미래와 태평은 달콤한 키스를 나누며 ‘오늘부터 1일’이 됐다.

#. 9회: 백투더 미래 & 10회: 피는 물보다 짠하다

9회는 영화 ‘백투더 퓨처’의 제목을 차용, ‘퓨처(future)’란 뜻이기도 한 미래의 독립 생활을 그렸다. 지금껏 엄마의 원더우먼이 되어 가족만을 위해 살아왔던 미래가 이제는 자신만의 삶을 시작해보려는 이야기가 담기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알린 것이다. 10회에서는 사기범이란 오명을 뒤집어쓴 무진을 가족이라는 이유로 믿어주고 품어주는 애연, 미래, 현재(윤산하)의 감동적인 가족애가 그려졌다. 피는 물보다 찐한 게 아닌, ‘피는 물보다 짠한’ 가족 멜로였다.

제작진은 “앞으로 남은 마지막 11회와 12회의 소제목은 ‘무진 기행 그리고…’, ‘우리의 멜로’다”라고 자체 스포일러(?)를 감행하며, “이 소제목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과연 무진이 가족에게 돌아온 목표를 이루고 해피 가족 멜로 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가족X멜로’의 마지막 2회는 이번 주 토, 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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