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에서는 금형그룹 회장 원창호(문성근 분)와 독대하는 박태진(권율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을 찾아온 박태진을 향해 원창호 회장은 미리 시켜놓은 음식을 먹으며 “먼저 시작했다. 나랏일 하는 사람이 늘 시간을 지킬 수 없지 않느냐”고 말을 건 후 “근데 자산관리회사 밑에 뭘 그렇게 주렁주렁 매달아 놨냐”고 바로 본론을 이야기했다.
박태진의 변명에 원창호 회장은 표정변화 없이 “너는 네가 이 사업 설계한 대가로 원하는 게 그거냐 나랑 종수(김경남 분) 몰래 돈 빼갈 구멍 만들어 놓는 거”라며 “널 어려서부터 거두고 곁에 둔 건 그래도 네가 선은 지킬 줄 아는 아이라고 생각하서였다. 어째 자꾸 선을 넘는다”고 경고했다.
박태진은 “저 자신 있다. 이번 사업 꼭 성공시킬 거다. 허락해 달라”며 “안현 신도시가 들어올 때 제 아버지는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키우던 소들 하나둘 팔아먹고 쥐꼬리만큼 받은 토지 보상 까먹다가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채로 돌아가셨다”며 “전 제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 않다. 이 기회 꼭 살릴 것”이라고 설득에 나섰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박태진은 “종수가 최고 부자가 되도록 끝까지 가겠다”며 “이 사업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간곡하게 말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거절’이었다. 원창호 회장은 “일개 지청 부부장 검사인 너 말고 부를 사람 많다. 검사장, 대법관, 장차관, 국회의원 불러서 안 되는 거 되게하고 터질 거 막으면 된다”며 “널 그렇게 허투루 쓸 거면 뭣 하러 그 긴 세월 종수 곁에 널 붙들어 매 두었겠냐”고 차갑게 이야기 했다.
이어 “종수를 최고의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는 애초에 약속을 지키려면 지금 이 사업에 들어올 게 아니라 검찰에 남아서 지금까지 했던 대로 네 할 일을 하는 게 낫다”고 반박에 나섰다.
여기서 굴하지 않고 박태진은 “회장님과 저는 어차피 한배를 탄 상황이지 않느냐”고 다시 한 번 간절하게 말했지만, 원창호 회장은 “네가 속으로 무슨 생각하는지 이제 확실해졌다”며 “넌 아무도 널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20년 넘게 나하고 종수 곁에서 모든 순간을 함께했고 회사에서 중요한 결정할 때마다 네 의견을 들어주니 내 가족이라도 된 것 같으냐”고 비아냥거렸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원창호 회장은 “넌 네 본분을 저버리는 순간 내게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내 눈에 거슬리지 않게 조용히 제 자리를 지키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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