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사무국은 5월 28일(이하 한국시간) 2024시즌 16주차 베스트11을 발표했다. 정상빈은 포워드 3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6일 원정경기에서 2골을 넣은 활약을 인정받았다.
정상빈은 전반 8분 선제골에 이어 25분 후에는 3-1로 달아나는 추가 득점까지 했다. 미네소타 유나이티드가 리드를 38분 만에 잃어 콜로라도 래피즈와 3-3으로 비긴 것이 아쉽다.
축구 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세계에서 10개밖에 없는 ‘선수 가치 합계 10억 유로(약 1조4806억 원) 이상 클럽 1부리그’ 중 하나로 북아메리카 메이저리그사커를 평가한다.
2024 MLS 16주차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는 ▲2013-14 이탈리아축구협회 컵대회 득점왕 로렌초 인시녜(33) ▲2020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올해의 팀 출신 디에고 로시(26·우루과이)가 뽑혀 무게감을 더했다.
정상빈은 5월19일 홈경기 미네소타 유나이티드가 0-1로 지고 있던 후반 11분 교체 투입됐다. 26분 만에 역전 결승골을 넣어 포틀랜드 팀버스를 2-1로 꺾는 데 크게 공헌했다. 최근 북아메리카 메이저리그사커 2경기 평균 48.5분만 소화하고도 90분당 2.78득점으로 반짝였다.
이번 시즌 MLS 사무국 오피셜 데이터 포함은 처음이 아니다. 정상빈은 지난 4월7일 순간 시속 36.44㎞ 측정 자료가 공개되어 월드클래스 운동능력의 소유자로 공인됐다. 100미터를 9초88 만에 뛸 수 있는 속도를 실전에서 발휘한 것이다.
킬리안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시속 36.1㎞ 및 프랑스 리그1 35.67㎞가 2023-24 톱 스피드다. 원조보다 빠른 ‘한국의 음바페’ 정상빈이다.
정상빈은 지난해 3월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2025시즌까지 계약했다. 양측은 팀이 선수와 1년 더 함께하길 원하면 기간 연장이 가능한 옵션에도 합의했다.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 250만 유로(37억 원)를 주고 정상빈을 데려왔다. 북아메리카 메이저리그사커 구단이 한국인 영입에 투자한 이적료로는 최고액이다.
MLS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정상빈은 ▲2003~2004년 홍명보(로스앤젤레스 갤럭시) ▲2012~2013년 이영표(밴쿠버) ▲2018~2019년 김기희(시애틀 사운더스) ▲2019~2020년 황인범(밴쿠버) ▲2021~2022년 김문환(로스앤젤레스 FC)에 이은 6번째 한국인이다.
정상빈은 수원 삼성 소속으로 2021 한국프로축구 K리그1 정규라운드 24경기 6득점 2도움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45로 활약하며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2022년 1월 수원 삼성에 120만 유로(18억 원)를 주고 정상빈을 데려갔다. K리그에서 유럽축구팀으로 진출한 공격수 중 6번째로 많은 이적료였다.
정상빈은 그라스호퍼(스위스)로 임대되어 1군에서 컵대회 포함 15경기·403분을 뛰었으나 골이나 어시스트와 인연이 없었다. 21세 이하 팀으로 내려가 4경기 2득점을 기록한 후 미네소타로 떠나기 위해 원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 복귀하는 절차를 밟았다.
2024 메이저리그사커 16주차 베스트11
* MLS 사무국 선정
로렌초 인시녜(토론토/이탈리아)
디에고 로시(콜럼버스/우루과이)
정상빈(미네소타/대한민국)
로버트 테일러(마이애미/핀란드)
리키 푸치(LA갤럭시/스페인)
이반데르(포틀랜드/브라질)
안데르손 훌리오(솔트레이크/에콰도르)
루카 오레야노(신시내티/아르헨티나)
조엘 워터먼(몽레알/캐나다)
미키 야마네(LA갤럭시/일본)
맷 프리즈(뉴욕 시티/미국)
클럽축구리그 시장 규모 세계랭킹
* 5월28일 기준, 단위 10억 유로
01위 잉글랜드 1부리그 11.15
02위 스페인 1부리그 5.00
03위 이탈리아 1부리그 4.77
04위 독일 1부리그 4.48
05위 프랑스 1부리그 3.72
06위 잉글랜드 2부리그 1.73
07위 브라질 1부리그 1.51
08위 포르투갈 1부리그 1.45
09위 네덜란드 1부리그 1.32
10위 메이저리그사커 1.23
11위 튀르키예 1부리그 1.07
메이저리그사커 한국인 영입 이적료 TOP3
정상빈, 2023년, 미네소타, 250만 유로
황인범, 2019년, 밴쿠버, 156만 유로
김문환, 2021년, LA FC, 54만5000 유로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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