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 몸 날렸는데…1회 박민우 홈 쇄도 스리피트 위반 아니다? 심판위원장 “부상 방지 차원 허용 가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21 08:3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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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1회 초. 시작부터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바로 스리피트 위반 여부와 관련한 득점 장면이었다.

이날 1회 초 NC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민우가 상대 선발 투수 네일의 3구를 공략해 우익수 뒤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권희동 타석에서 박민우가 3루 도루에 성공했다. 권희동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후속타자 손아섭의 타석에서 포수 앞 땅볼이 나왔다.

홈으로 들어가기엔 다소 애매한 타구였지만, 3루 주자 박민우는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 들었다. 김태군이 타구를 잡고 홈으로 들어오는 박민우를 향해 몸을 날려 태그를 시도했다. 하지만, 박민우는 주루 라인를 벗어나 김태군의 태그를 피하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스리피트 라인 위반과 관련해 곧바로 그라운드로 나와 나광남 구심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 나광남 구심은 심판진을 모아 잠시 논의한 뒤 3루 주자 박민우의 세이프를 다시 선언했다.

박민우가 3루와 홈을 연결한 직선으로부터 스리피트(91.4cm) 이상 벗어나 달렸는지가 관건이었다. 육안으로 볼 때는 박민우가 스리피트 이상을 훌쩍 벗어나 김태군의 태그를 피한 그림으로 보였다. 김태군의 무릎 위 몸통 길이와 태그를 위해 손을 뻗은 길이까지 고려한다면 KIA 관점에선 충분히 억울할 수 있는 판정이었다.



하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KIA는 1회 초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네일도 이날 유일했던 실점을 기록했다. 만약 이 실점이 결승점이 됐거나 한 점 차 승부로 이어졌다면 더 큰 논란이 될 수 있었다.

1회 초 아쉬운 실점을 기록한 KIA는 3회 말 1대 1 동점을 만든 뒤 5회 말 5득점 빅 이닝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7회 말 3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으면서 9대 2로 NC를 꺾었다. KIA는 주말 위닝 시리즈 확정과 함께 2위 NC와 경기 차를 3경기까지 늘렸다.

논란의 스리피트 장면과 관련해 KBO 오석환 심판위원장은 “해당 판정은 스리피트 위반 여부라 비디오 판독 대상은 아니었다. 부상 방지 차원에서 홈으로 들어올 때는 주로를 일정 부분 벗어나는 주루 범위는 허용할 수 있는데 현장에 있던 심판진이 그렇게 판단한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스리피트 판정 규정과 관련해 오 심판위원장이 언급한 홈 쇄도 부분 재량 판정에 대해 야구 규칙 규정에 명확히 명시된 부분은 없다. 이에 대해 오 심판위원장은 “규정에 그런 기준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부상 방지 차원 등으로 홈 쇄도 마지막 부근에서 주자가 크게 돌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범위에 대해서도 추후 비슷한 상황에선 생각해봐야 할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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