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현금 트레이드 시도 확인, 약 될까 독 될까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2-01-20 04:29:1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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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그대로였다. KIA가 현금을 앞세워 트레이드에 나서고 있음이 확인 됐다.

최근 KIA로부터 트레이드 제안을 받았다는 A구단 관계자는 "KIA가 트레이드를 제안하며 현금이 낀 조건을 내밀었다. 일단 현금 트레이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있어 거부한 상태다. 앞으로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보통 트레이드 과정에서 오가는 조건은 철저하게 비밀에 붙여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KIA는 일찌감치 트레이드 사실을 오픈했다. 자연스럽게 KIA가 어떤 구단과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동선이 어렵지 않게 파악되고 있다.

KIA가 아니면 굳이 비밀을 지킬 필요가 없기에 현금 제안 사실도 어렵지 않게 밝혀질 수 있었다.

이 계산에 따르면 KIA는 선수 손실은 최소화 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전급 선수들은 손을 대지 않는 대신 모자란 부분을 현금으로 채워 넣는 방식을 택했다고 할 수 있다.

KIA는 선수층이 두꺼운 팀이 아니다. 좌익수에는 후보들이 몰려 있지만 나머지 포지션에서는 경쟁이 그다지 치열하지 않다. 타 팀의 구미를 당길만한 선수가 많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현금 트레이드는 그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고육지책일 수 있다.

현재 KIA가 구하려는 선수들은 주전 포수와 타격 능력을 지닌 3루수 정도라 할 수 있다. 어느 팀에서건 수요가 있는 포지션이다. KIA가 비교 우위를 점하려면 적지 않은 현금을 활용하는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그러나 현금 트레이드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워낙 팬들 사이에서의 이미지가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A구단 관계자는 "2년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관중을 거의 받지 못해 구단의 적자 폭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현금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금 트레이드를 하면 여론이 너무 나빠질 것이 뻔하다. 그런 비난을 감수할 수 있을 정도가 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현금 트레이드도 트레이드의 한 방법이다. 그렇게 확보한 현금으로 남은 선수들 지원에 활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팬들은 냉정하다. 현금 트레드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지점"이라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KIA엔 당장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주전급 선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정도 수준의 선수가 많지 않다. 모자란 부분을 현금으로 메워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여론을 부담스러워 하는 상대 구단들의 움직임 탓에 아직 확실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워낙 오픈된 트레이드이기 때문에 작은 움직임 하나도 바로 외부에 알려지고 있다. KIA는 부정적 여론을 뒤집을 만한 제안을 타 구단에 할 수 있을까. KIA의 제안에 움직일 수 있는 팀은 어디일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몇 몇 구단을 추리다 보면 트레이드의 전체적인 흐름도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된다.

KIA의 현금 트레이드 시도가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약이 될지 독으로 작용할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타구단 입장에선 운영비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지만 여론 악화라는 악재를 안고 가야 하는 부담도 있다. 그 결과가 어느 쪽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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