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노재팬 운동에 대구 유니클로 잇따른 철수.. 일본산 맥주도 자취 감춰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1-03-02 19:0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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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유니클로 홈플러스 성서점 벽면에 붙어있는 철수 공사 안내문. 이곳은 매장 이용객 감소로 지난달 18일부터 문을 닫았다.
일본 상품 불매운동인 ‘NO 재팬’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일본계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대구서 줄줄이 매장을 철수하고, 일본 맥주 판매도 바닥을 치고 있다.

2일 유니클로에 따르면 지난 2월18일 유니클로 홈플러스 성서점과 칠곡점, 다음날인 19일에는 유니클로 롯데백화점 상인점이 문을 닫았다. 한달 새 대구에서 3곳의 유니클로가 철수한 것이다.

이들 매장의 잇따른 철수는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 매장 중 최대 규모였던 대구 동성로 중앙점이 문을 닫은 지 10개월 만이다.

대구지역 유니클로는 2019년 기준 12개로 정점을 보인 뒤 노재팬 열풍과 함께 시작된 불매 운동으로 폐점 매장이 늘어나면서 현재는 대구 신세계점, 롯데백화점 대구점, 롯데마트 율하점 등 8곳만 남았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20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이 전년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6천297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883억 원, 당기순손실 994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불매운동과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 이용객 감소가 겹쳐 실적이 나오지 않자 매장을 철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때 편의점 매출의 1등 공신으로 꼽혔던 일본산 맥주는 진열대에서 사라졌다. 대구 달서구의 한 CU편의점은 올해 일본 맥주 매출액이 ‘0’원이다.

편의점 관계자는 “일본산 맥주를 찾는 사람이 없어 쇼케이스에서 일본산 맥주를 제외시켰다”며 “프로모션인 ‘4캔 1만 원’ 행사에서도 일본 맥주가 제외됐다”고 말했다.

A편의점 업체에 따르면 일본 맥주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94.7%를 기록했다. 올해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2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줄었다.

최근까지 아사히맥주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근무했던 B씨는 “지속되는 불매운동으로 일본 맥주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며 “매출액이 온·오프라인 포함 95% 급감해 직원의 85%가 일을 그만뒀다”고 귀띔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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