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기행' 고로쇠 물 채취하는 장자골 산신령

[ 비즈엔터 ] / 기사승인 : 2021-02-25 06:0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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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EBS '한국기행' (사진제공=EBS1)
▲EBS '한국기행' (사진제공=EBS1)
EBS '한국기행'이 봄의 전령인 고로쇠 물 채취하는 장자골 산신령 홍종국 씨의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산중의 오늘을 만나본다.

25일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에서는 당당하게 은둔을 선택한 사람들을 찾아가 고립 낙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

▲EBS '한국기행' (사진제공=EBS1)
▲EBS '한국기행' (사진제공=EBS1)
경상북도 문경의 장자골. 예로부터 백만장자가 나오는 터라고 해서 ‘장자터’라고 이름 붙여졌다는 고향 땅으로 13년 전 홍종국 씨가 돌아왔다. 도시에서 안 해본 일 없이 산전수전 다 겪었다는 그가 이제 맘 편히 몸 누일 곳은 돌고 돌아 여기 고향 땅뿐이었기 때문이다.

남들에겐 농한기라지만, 종국 씨에게 겨울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만 한 계절. 봄의 전령인 고로쇠 물을 채취할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봄을 준비하느라 나무가 제 몸의 물을 위쪽으로 올리는 이때, 종국 씨는 구멍을 뚫고 관을 꽂아 그 물을 얹어낸다. 이것이 바로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인 고로쇠물이다.

▲EBS '한국기행' (사진제공=EBS1)
▲EBS '한국기행' (사진제공=EBS1)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산중 생활 13년째인 그는 도끼질에도 일가견이 있다. 작은 체구에 도끼 무게나 이겨낼까 싶지만, 날쌔게 도끼를 내리치면 어느새 두툼한 통나무들이 금세 반쪽이 된다. 번개처럼 패 낸 장작을 아궁이 두 군데에 넣고 아랫목을 뜨끈히 데우고 나면, 소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 또 그의 일. 겨울 가지치기를 위해서다.

만날 이렇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다닌다고 해서 그의 별명은 장자골 산신령. 산신령 종국 씨가 소나무 가지치기를 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겨울 가지치기 한 소나무 가지의 솔잎들을 일일이 떼어내어 뜨끈한 아랫목에 깔아주면, 온몸에 솔향 스미는 솔잎 찜질방이 완성된다.

그곳에서 땀 한번 진하게 빼고 나서, 말굽버섯부터 능이 당귀 옻나무까지 12가지 약재를 넣은 옻오리백숙으로 몸보신하면 겨울도 다시 찾아올 봄날도 두렵지 않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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