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타이거 우즈의 골프인생

[ 스포츠동아 ] / 기사승인 : 2021-02-24 16:37: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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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 15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 타이인 82승을 거둔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하지만 그는 사건, 사고, 부상, 그리고 부활이 이어지는 파란만장한 인생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1996년 프로 데뷔한 우즈는 1997년 21세에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고 2000년 24세에 모든 메이저대회(마스터스·US오픈·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08년에는 무릎 연골 등 다리 부상을 안고도 US오픈 정상에 올라 자신의 14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무릎 수술을 받고 돌아온 우즈에게 불행이 줄줄이 찾아왔다. 2009년 우즈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이 사고를 계기로 우즈가 여러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는 섹스스캔들이 터졌다.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어 주요 스폰서를 잃고 한동안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던 우즈는 결국 전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과 이혼한 뒤 2010년 필드에 복귀했다.

이후 허리부상에 발목을 잡혀 2014년 1회, 2015년 2회, 2017년 1회 총 네 차례 허리수술을 받으며 활동을 중단했다. 이때 자동차 관련 악재를 만났다. 2017년 5월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 인근 도로에서 자동차를 세운 채 잠이 들어 경찰에 체포된 것이다. 반쯤 풀린 눈으로 사진이 찍혀 음주운전 혐의를 받았지만 진통제 부작용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기량 쇠퇴로 사실상 우즈의 시대는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다시 일어섰다. 2017년 말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2018년 PGA 투어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1개월 만의 값진 우승이었다.

2019년에는 마스터스를 제패하는 감동의 드라마를 쓰면서 골프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2005년 이후 14년 만의 마스터스 우승이자,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의 메이저 우승이었다. 그해 10월 우즈는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샘 스니드(미국·2002년 사망)와 나란히 PGA 투어 최다승 타이인 통산 82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에는 아들 찰리와 가족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함께 출전하는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다섯 번째 허리 수술을 받으며 다시 휴식기에 들어갔고, 이번 예기치 못한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여러 차례 어려움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그이기에 다시금 부활에 성공해 PGA 투어 최다승 신기록인 83승을 달성하기를 모든 골프 팬들이 바라고 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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