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국제뉴스) 주영곤 기자 = 한국동서발전㈜(사장 권명호)는 5일 14시 울산 중구 본사에서 2026년도 시무식을 열고 새해 경영방향과 의지를 공유했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신년사에서 "안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판단과 의사결정에 앞서야 할 절대적인 기준"이라며 "지난해의 경험을 교훈 삼아, 전 사업장에 대해 보다 엄격한 안전관리 체계를 작동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탄소중립과 전력수급 안정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천연가스(LNG) 복합발전과 재생에너지, 무탄소 전원 확대를 현장 여건에 맞춰 추진하며, 실행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공지능 대전환(AX)을 통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올해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21세기 문맹자는 글을 읽고 쓸 수 없는 사람이 아니라, 학습하고(learn), 폐기하고(unlearn), 재학습(relearn)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발전 운영을 구현하고, 불필요한 관행을 개선하여, 학습하는 조직문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시무식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중대재해 제로 달성 노·사 공동 결의대회'에서는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이며, 우리 모두가 안전책임자"라는 인식을 공유하며, 본사와 사업소, 협력사를 아우르는 전사적 실천을 다짐했다.
한국동서발전은 이번 시무식을 계기로 △안전 최우선 경영 △에너지 전환 실행력 강화 △인공지능 기반 경영혁신 △윤리와 책임에 기반한 신뢰 회복을 2026년 핵심 경영 기조로 삼고, 국민의 일상과 산업 현장을 지탱하는 에너지 공기업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해 울산 신복합(500메가와트), 울산 그린1복합(900메가와트) 추진에 성공하고, 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104메가와트) 최종사업자 선정, 제주 북촌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발전소(140메가와트시) 착공 등 '에너지 혁신을 선도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동서가족 여러분, 그리고 협력회사 직원 여러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울러 공로상을 수상한 직원 여러분께도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서가족 여러분,
제가 취임한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벌써 이번 신년이 여러분과 함께 맞이하는 두 번째 새해입니다. 취임 이후, 에너지 산업의 전례 없이 빠른 변화 속에서 우리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그 방향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 왔습니다.
2025년은 한국동서발전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한 해였습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LNG 복합발전, 동해 청정에너지 복합발전, 당진 2호기를 대체하는 울산 신복합 등 주요 미래 발전사업의 변경허가를 확보하여 '에너지 혁신을 선도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습니다.
음성복합도 최초점화에 이어 직수입 LNG 장기구매계약을 통한 첫 카고를 인수하여, 연료 조달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였 습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었고, 제주 북촌 BESS 발전소를 착공하는 등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또한, 발전사 중 최초로 청정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울산 그린 1복합 발전사업 변경허가를 조건부로 취득하여 무탄소 전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경상북도와 영주시가 함께 참여하는 무탄소 전원개발사업 공동협력을 통해 완전 자립형 수소 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해외에서는 괌 우쿠두 복합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상업운전을 개시하였으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경제협력 포럼을 통해 'K-에너지'의 세계 진출을 선도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이와 함께 본업과 연계한 ESG 활동을 통해 '탄소중립 녹생성장' 분야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였고, '동반성장 평가 최고등급'을 달성하였으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달성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과 협력사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동서가족 여러분,
지난 한 해 에너지 전환의 요구는 더욱 분명해졌고, 그 과정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2026년의 시작 앞에, 우리는 다시 한번 에너지 산업계의 거침없는 변화의 속도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기 위해서, 지켜야 할 기준과 도전해야 할 과제, 그리고 끝까지 견지해야 할 원칙을 다시 정립해야 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
첫째, 안전을 최우선으로, 전력공급 책임을 완수해야 합니다.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우리 회사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국민의 일상과 산업 현장이 멈추지 않도록, 필요한 순간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일입니다. 전기는 산업화를 견인해 온 기반이자, 일상과 업무 전반은 물론, 교통·난방·인공지능 활용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을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입니다. 우리 스스로 전기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듯이, 안정적인 전력공급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한 전력 수요의 변동성 확대, 설비 노후화와 재생에너지 설비 증가로 인한 계통 환경의 복잡화 속에서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점점 더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력공급의 책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릴 수 없는 우리 회사의 기본 책무이며, 이는 국민의 삶과 일상을 지켜내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는 언제나 안전이 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사고는 우리 조직 전체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운명을 달리하신 고인분들에 대해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또한,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이번 사고는 안전은 모든 판단과 의사결정에 앞서 고려되어야 하며, 어떠한 이유로도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인 기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안전관리는 예전보다 훨씬 더 엄격해야 합니다. 본사와 현장, 부서와 직급을 가리지 않고 우리 회사가 관할하는 모든 사업장과 영역에 대해 전방위적인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평가하며,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스스로를 안전책임자로 인식하고 업무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안전한 귀가가 곧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성과입니다.
지난해의 마무리도 안전이며, 올해의 시작 역시 안전이어야 합니다. '안전 최우선'이 구호가 아니라 우리 조직의 일상이 될 때,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국민의 신뢰도 그 위에서 단단히 세워질 것입니다.
둘째,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해 나갑시다.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함께 전력 공급과 수요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관련 정책과 제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이후, 무탄소 에너지 확대와 계통 안정 자원 확충, 인공지능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까지 전환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어떤 실행으로 이 변화를 '주도할 것인가'입니다.
우리 회사는 양산·횡계풍력, 새만금 수상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제주, 호남, 울산, 용인, 동해 등 전국 각지에서의 친환경 LNG 복합발전 도입, 곡성과 진안 양수발전 등 무탄소 에너지 설비 확충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하며, 전력 수급 안정과 탄소 감축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실행 기반을 차근차근 구축해 왔습니다. 이는 우리 회사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구체화해 가는 과정입니다.
물론 전환의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습니다. 지역사회, 계통 여건, 각종 인허가, 사업 환경 등 수많은 제약이 앞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정책이나 제도의 변화를 단순히 '따라가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방향을 해석하고, 현장과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실에서 작동하는 해법을 만들어내야만 합니다.
에너지 전환을 위해 결정해야 할 순간에는 분명하게 결정하고, 필요한 실행은 미루지 않으며 앞으로 나아갑시다. 전환의 속도를 외부 환경에 맡기지 않고, 우리 스스로의 실행 기준과 우리만의 속도를 만들어 가야 할 시점입니다. 여러분의 도전이 곧 회사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미래입니다.
셋째, 지속가능한 성장은 안정적인 재무기반과 인공지능 대전환(AX) 위에 구축됩니다.
에너지 전환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단단한 경영 기반이 필요합니다. 재무 건전성과 경영 효율은 성과 지표로 나타나는 숫자가 아니라, 변화의 충격을 흡수하고 위기를 견뎌낼 수 있는 회사의 체력입니다.
그러나 이제 지속 가능성은 재무적 체력만으로는 확보되지 않습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보다 정교한 판단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조직 내의 기민한 대응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회사는 지난달 AX 전략수립 비전 선포식을 통해 자체 생성형 AI인 이지(EZY)를 오픈하고,'AX로 여는 에너지 너머의 혁신'이라는 비전을 선언했습니다.
AI는 발전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을 고도화하며, 실시간 위험요소 모니터링을 통해 더 과학적이며, 더 안전하고, 더 똑똑한 발전 운영을 가능하게 합니다.
AI는 여러분이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동반자입니다. 불필요한 보고를 줄이고 판단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이며, 데이터에 기반한 정보 공유를 통해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을 뒷받침합니다.
AI 대전환은 인공지능의 활용도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신이자 미래 경쟁력입니다.
"21세기의 문맹자는 글을 읽고 쓸 수 없는 사람이 아니라, 학습하고(learn), 폐기하고(unlearn), 재학습(relearn)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관행과 판단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을 때, 기술은 비로소 조직의 경쟁력이 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떠받치는 힘이 됩니다.
이제 우리는 관행을 답습하는 조직을 넘어, 공정한 평가로 성과를 인정받고 결과를 책임지는 '일하는 회사'로 나아가야 합니다. 함께 배우고 바꾸며, 더 나은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는 조직으로 성장합시다. 단단한 재무적 체력 위에 AX 혁신을 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우리 스스로 증명해 나갑시다.
넷째, 사회적 책임은 신뢰를 회복하는 실천입니다.
에너지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일반 공공기관보다 위험 밀도와 사회적 파급력이 훨씬 큽니다. 우리는 단순히 법규를 준수하는 수준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선도하는 윤리 기준을 갖추어야 합니다.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과제 앞에서, 국민이 우리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기술력과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그 기반에는 반드시 윤리와 청렴이 자리해야 합니다.
국민의 신뢰는 성과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직 내부에서 축적된 윤리의식과 청렴한 책임문화 위에서 형성됩니다. 과정이 올바르지 않으면 성과는 의미를 잃고, 기준이 흔들리면 신뢰는 빠르게 무너집니다.
윤리적 조직문화는 작은 선물 하나를 거절하는 용기, 부당한 지시에 문제를 제기하는 정직함, 투명한 절차를 고집하는 원칙이 필요합니다.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윤리적 판단과 청렴한 행동이 모여 회사 전체의 신뢰를 만듭니다.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자, 우리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입니다.
반복되는 점검과 성찰, 그리고 개선의 축적을 통해서만 신뢰를 더 높이 쌓을 수 있습니다. 잘한 것은 분명히 설명하고, 부족한 것은 인정하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실행으로 바로잡는 태도야말로 우리가 국민 앞에 보여드려야 할 책임의 자세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서가족 여러분,
올해는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입니다. 열정을 상징하는 병화(丙火)와 추진력을 상징하는 오화(午火)가 겹치며, 불의 에너지가 극대화되는 변화와 도약의 해라고 합니다. 말은 진취적이고 자유롭고 도전정신이 강합니다. 준비하기보다 실행하고, 관망하기보다 돌파합니다. 특히 적마(赤馬)는 주변의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하지만, 두려움에 주저앉지 않고, 불확실함 속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적마가 상징하는 역동성은 앞만 보고 달리는 힘이 아니라,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방향을 정하고 책임 있게 움직이는 태도입니다. 그 판단과 실행이 각자의 자리에서 이어질 때, 변화는 선언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입니다.
함께 달려갑시다! 함께 성장합시다! 함께 이뤄냅시다!
병오년 새해를 맞아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6. 1. 5
사 장 권 명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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