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판매 젖병세척기, 전 제품 미세플라스틱 '불검출'

[ 환경일보 ] / 기사승인 : 2025-12-26 11:41:4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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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판매 중인 젖병세척기 8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사용 전후 모두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환경일보DB
시중 판매 중인 젖병세척기 8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사용 전후 모두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환경일보DB




[환경일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젖병세척기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시험을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전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오르테와 소베맘 젖병세척기 일부 제품에서 내부 부품 파손 사례가 확인돼 자발적 리콜이 실시된 이후, 젖병세척기 사용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며 소비자 불안이 커졌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리콜 제품을 포함해 시중에 유통 및 판매 중인 젖병세척기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미세플라스틱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



시험은 국제표준을 준용해 실시됐으며, 젖병세척기 사용 전과 사용 후 모두에 대해 미세플라스틱 검출 여부를 확인했다. 새 제품을 대상으로 3회 공세척을 실시한 뒤 마지막 배출수를 분석한 결과, 시험 대상 전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은 검출한계 이하로 확인됐다.



이어 소비자의 실제 사용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은 세제와 유리 젖병을 사용해 100회 이상 세척기를 가동한 뒤 젖병과 배출수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모든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한계 이하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는 설정된 시험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시험 범위 내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자발적 리콜을 진행했던 오르테와 소베맘의 무상 수리 대상 제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실제 소비자가 사용한 중고 제품을 확보해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내부 부품 파손 등 특이 사항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사 대상 제품의 판매 정보 등을 검토한 결과, 모든 사업자가 미세플라스틱 불검출 문구를 사용하고 있으나 시험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해 소비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사업자들에게 미세플라스틱 시험에 대한 세부 조건을 명확히 표시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운용요령에 따르면 전기용품에는 제조연월 등 제조 시기를 알 수 있는 표시와 모델명이 제품 또는 포장에 기재돼야 한다. 그러나 일부 제품에서는 모델명이 확인되지 않거나 제조 시기 표시가 미흡한 사례가 발견돼,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들에게 필수 표시사항을 준수하도록 시정을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 부처에 공유하고, 위해 요인의 선제적 제거를 위해 젖병세척기 관련 안전기준 강화를 요청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시장에 출시되는 신종 제품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위해 요소가 확인될 경우 적극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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