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해수담수화 시설 대산임해산업지역에 준공

[ 에너지데일리 ] / 기사승인 : 2025-12-18 11:52:5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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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설(역삼투 막여과) 사진
주요 시설(역삼투 막여과) 사진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기후위기로 인한 극한 가뭄이 일상이 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이 충남 서산 대산임해산업지역에 들어서며 산업용수 공급 체계에 근본적 전환점이 마련됐다. 바닷물을 활용해 안정적인 공업용수를 확보하는 ‘능동적 물관리’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와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는 18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완공된 시설은 하루 최대 10만 톤의 용수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해수담수화 시설이다.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시설은 기후위기로 인한 반복적 가뭄에 대응하고, 국가 핵심 산업거점인 대산산업단지의 만성적인 용수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구축된 사회기반시설이다. 생산된 용수는 현대오일뱅크, 현대OCI, LG화학, 한화토탈 등 대산 지역 4개 주요 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된다.



그동안 대산임해산업지역은 2012년, 2015년, 2017년 등 잇따른 가뭄으로 산업용수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충청남도는 2015년 대산산업단지의 신규 공업용수 수요 증가와 가뭄 대응을 위해 정부에 해수담수화 사업 도입을 건의했고,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019년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3,175억 원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국고보조금 952억 원, 한국수자원공사 자체 재원 2,223억 원이 투입돼 올해 시설이 완공됐다. 해당 시설에서 생산된 용수는 강수량이나 기상 여건과 무관하게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시설 운영을 통해 축적되는 기술과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해수담수화 시장 진출 확대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5년부터 ‘디지털 담수화 플랜트 농축수 자원화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향후 기후위기 대응과 함께 성장 가능성이 큰 글로벌 해수담수화 시장을 우리 기업이 선점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은 “이번 해수담수화 시설 준공은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수동적 물관리에서 벗어나, 바닷물을 활용해 능동적으로 수자원을 확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발점”이라며 “안정적인 물 공급을 기반으로 국가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한편, 해수담수화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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