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업무보고와 관련해 대립각을 세우며 서로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문대림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보고를 두고 전 정권 인사 찍어내기니, 공개 압박이니 하는 프레임을 동원해 대통령의 정당한 국정 점검 활동을 폄하하고 있어 한심한 일"이라고 대응했다.
이어 "대통령의 업무보고는 각 부처가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국민을 위한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국민의힘은 이를 마치 특정 인사를 겨냥한 정치적 행위로 매도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특히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외화 밀반출 대응 문제 등은 모두 국민적 관심사라며 대통령이 이를 직접 점검하고 질문하는 것이 어째서 '찍어내기'냐"며 "제대로 일하지 않는 공직자를 방치하는 것이야말로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문대림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블랙리스트', '찍어내기', '갑질'이라는 프레임으로 국정 점검을 방해하지 말고 자당 출신 공직자들이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건설적인 협력을 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관세청장 관할인 외화 반출 단속을 공항공사 사장에게 물은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진심으로 외화 유출이 걱정된다면 책갈피 달러 원조인 대북 송금 사건 재판을 속개하고, 미국에서 달러를 쓰고 있는 남욱일가 등 대장동 일당의 범죄 수익 7,800억원 회수를 위한 국정조사를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의도는 민주당이 확인해 줬다 '의지가 없다면 거취를 정리하는 게 도리'라고 공식 발표했다"며 "중국 문화대혁명 당시 마오쩌둥의 정적인 류사오치를 공개 망신 주고 홍위병이 대상자의 역사 인식을 뒤따라서 공격하는 중국식 짜고 치는 정적 제거와 흡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동북아재단 이사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 같은 공공기관장을 불러놓고 위험한 줄타기, 물아내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는 국가의 품격과 정부 수반의 무게가 실려 있다"면서 대통령이 뭘 믿든, 자유다 그런데 사이비를 검증 가능한 역사로 돌려놓는 역사 오염이 위태로운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