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1조9000억원 늘어난 117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2월(3조 2000억원)부터 10개월 연속 상승이지만 10월 증가폭(+3조5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일부 지역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와 금리 인하 기대에 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4월에는 4조 7000억원, 5월과 6월에는 각각 5조 2000억원, 6조 2000억원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그러다 6·27 대책이 시행된 7월에는 2조 7000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9월 7일 부동산 추가대책에 1조9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가 10·15 대책에도 10월 가계대출은 3조5000억원 늘며 증가폭이 확대된 바 있다.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는 935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7000억원 늘며 2024년 3월(+5000억원) 이후 최소 증가 폭을 보였다. 9월(+2조5000억원)과 10월(+2조원)보다 상승폭이 상당폭 줄었다. 전세자금대출이 3000억원 줄며 9월(-2000억원)에 이어 석달 연속 감소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8월 3만4000가구에서 9월과 10월에는 각각 4만7000가구로 확대됐다. 전국 전세거래량은 8월 4만4000가구에서 10월에는 4만 가구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입주 물량은 2만 가구에서 2만4000가구로 늘었다.
반면 기타대출은 10월 1조4000억원 증가에서 11월에는 1조2000억원 증가해 두달 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내외 주식 투자 확대 등으로 신용 대출을 중심으로 상당폭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증가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은행들의 11월 기업대출은 전달 5조9000억원 증가에서 6조2000억원 증가로 확대됐다. 잔액은 1372조2000억원이다. 1년전(+2조2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은 2000억원 증가에서 2조4000억원 증가로 확대됐다. 은행들의 기업부문 영업 강화와 기업들의 시설투자 수요 등의 영향이다.중소기업대출은 5조7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줄었다. 부가가치세 납부 소멸과 은행들의 규제비율 관리 필요성 등에 기인한다.
회사채는 10월 7000억원 증가에서 11월에는 4000억원 증가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시장금리 상승, 연말 북클로징을 앞둔 투자수요 둔화 등의 영향이다. CP·단기사채는 7000억원 순발행에서 2조400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MMF 수신 둔화 등 수요 감소,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에 기인한다.
한편 은행권을 비롯해 농협과 보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1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8000억원) 증가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주담대와 기타 대출이 각각 2조6000억원, 1조6000억원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