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핫월렛 비중 0%대로 최악의 해킹사고 후속조치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5-12-10 10:59:2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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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그래픽=황민우 기자] 
업비트. [그래픽=황민우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대규모 해킹 피해 대상이 된 핫월렛 비중을 지금보다 더 낮출 계획이다.



10일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 10월 말 기준 핫월렛 보관 비중이 1.67%라고 밝혔다. 콜드월렛 보관 비중은 98.33%다.



이는 이미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중 가장 낮은 핫월렛 비중이지만 업비트는 0%대까지 낮출 계획이다. 지난 2019년에 이어 올해 핫월렛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원인 제공 자체를 막으려는 셈이다.



핫월렛은 온라인에 연결된 상태에서 디지털 자산을 보관·관리하는 지갑으로 인터넷과 분리된 오프라인 지갑인 콜드월렛과 차이가 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는 고객이 예치한 디지털 자산의 80% 이상을 콜드월렛에 보관하게 돼 있어 업비트는 이미 기준을 충족한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타 거래소들은 82~90% 수준이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핫월렛 비중을 국내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 자산 보호를 업비트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거래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최근 해킹 사태와 관련) 후속조치로 봐도 무방하다”라며 “원래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보안 강화 차원에서 조금 더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비트는 지난 2019년 11월 27일 새벽 이더리움 핫월렛에서 34만2000개 이더리움 코인을 해킹당했으며 올해는 같은 날짜·시간에 솔라나 계열 24종 코인 1040억6470만4384개로 피해 규모가 더 늘었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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