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뉴스=한결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이 인공지능(AI)을 혁신과 생산성 향상의 핵심 동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통해 포용적 번영을 달성하기 위한 「APEC AI 이니셔티브(2026~2030)」를 공식 채택하였다. 이 이니셔티브는 AI 혁신, 인프라, 역량 강화의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모든 회원국이 AI의 혜택을 공유하도록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의 9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SMEs)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APEC AI 이니셔티브의 핵심 방향
APEC은 AI가 가져올 경제적 번영을 확신하며, 회원국 간 격차 해소와 공동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이니셔티브는 특히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적 지원 기반을 명확히 하고 있다.
포용적 참여 확대: APEC은 모든 회원국, 특히 MSMEs(Micro, Small, and Medium Enterprises)를 포함한 경제 주체들이 AI 혁신 과정에 의미 있게 참여하도록 협력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중소기업에게 AI 기술 접근성과 활용 기회를 제공하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진다.
인프라 및 투자 생태계 조성: 고품질·저비용의 디지털 및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공공-민간 협력(PPP)을 통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여 중소기업도 안정적으로 AI 모델을 구축하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책 표준 및 가이드라인 연구: 한국이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 AI센터'를 중심으로 인구, 의료, 교육,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표준과 정책, 안전 가이드라인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는 중소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을 도입하고 산업 AI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국제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중소기업 경영자의 'AI 전환' 적용점
APEC의 이번 이니셔티브는 한국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게 더 이상 AI 도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시사한다. 글로벌 협력의 흐름 속에서 AI를 경영에 접목하는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1. 인력 재교육 및 'AI 리터러시' 강화
APEC은 노동시장 재교육과 일반 대중의 디지털 리터러시 제고를 통해 AI 수용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경영자는 직원들을 위한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경북도는 'AI 새마을 아카데미' 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과 중소기업 대상 맞춤형 실습·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을 활용해 기업 내부의 AI 활용 능력을 제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2. 산업별 '실증 모델'을 통한 생산성 혁신
중소기업은 대기업처럼 막대한 자체 AI 개발 역량을 갖추기 어렵다. 따라서 이미 존재하는 산업별 맞춤형 AI 플랫폼 및 실증 모델을 활용해야 한다.
제조업: 예지 정비(Predictive Maintenance) 시스템을 도입하여 설비 이상을 조기에 탐지하고 고장을 예방함으로써 생산 가동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물류·운송업: AI 기반 수요 예측 및 경로 최적화 솔루션을 통해 재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물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가능하다.
고객 서비스: 챗봇이나 AI 기반 자동 응대 시스템을 도입하여 고객 응대 효율을 높이고 인력 부담을 줄일 수 있다.
3. '데이터 활용 표준화'에 대한 관심 필요
APEC은 회원국 간 산업 AI 모델 구축에 필요한 데이터 공유·활용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중소기업 경영자는 이 표준화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 향후 국제적으로 통용될 데이터 표준을 미리 파악하고, 기업 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정형화하고 축적하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고품질의 데이터는 AI 성공 도입의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결국 APEC AI 이니셔티브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보다 혁신적으로 편입하고,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로드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AI 전환을 가속화해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