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회동'의 숨겨진 의미: 韓 재계 총수들의 수평적 연대와 미래 모색

[ 사례뉴스 ] / 기사승인 : 2025-11-17 06:44:4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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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뉴스=한결 기자] 최근 재계에 화제를 모았던 '깐부회동'은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이 한자리에 모여 깐부치킨 식당에서 치킨을 함께 먹은 일화를 일컫는다. 이 만남은 단순히 글로벌 리더들의 친목 도모를 넘어, 한국 재계 총수들의 새로운 협력 방식과 미래 기술에 대한 공동 대응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1. '기술 동맹'을 넘어선 수평적 연대 강화



과거 한국 재계 총수들의 만남은 주로 대규모 투자 협정이나 공식적인 업무 협약 발표를 위한 수직적, 혹은 공식적인 형태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깐부회동은 비즈니스가 아닌 일상적인 공간인 치킨집에서 사적인 교류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비공식적 소통 채널 구축: 최고 경영자(CEO)들은 공식 석상에서는 나누기 어려운 솔직한 고민과 심도 깊은 정보를 공유하는 비공식적 소통 채널을 구축할 수 있다. 이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수평적인 관계 형성을 의미하며,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빠르고 유연한 의사 결정의 기반이 된다.



리스크 공동 대응 모색: 젠슨 황 CEO가 참여했다는 점은 이 회동이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대한 공동의 관심사를 나누는 자리였음을 시사한다. 세 회장은 AI 시대의 공급망 리스크,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한국 산업 전반의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2. 반도체-모빌리티-AI의 초(超)협력 기대감



이 만남에 참여한 세 기업은 현재 글로벌 산업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AI 반도체의 핵심 공급자이며,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전환을 가속화하며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통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 모든 AI 생태계를 움직이는 GPU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너지 창출의 암시: 이번 회동은 한국의 양대 산업인 반도체와 모빌리티가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매개로 강력하게 결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향후 세 회사가 협력하여 자율주행, 로보틱스, 초거대 AI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 전략적 동맹을 구축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현지 협력 강화: 젠슨 황 CEO가 참석한 만큼, 미국 정부의 IRA 및 반도체법 등 자국 중심의 공급망 정책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 현지 투자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깐부회동'은 단순한 친목을 넘어, 한국 재계 총수들이 글로벌 기술 환경 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수평적인 리더십과 연대를 통해 미래를 설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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