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황민우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11/8432_15262_5659.jpg)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사 직원 인사정보가 담긴 공용 폴더 노출 사태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노동조합을 오히려 ‘무단 열람자’로 몰고 노조 사무실에 기습해 논란이 불거졌다. 노조는 “유출 사실을 알려줬음에도 도리어 노조를 가해자로 몰고 회사가 피해자인 것처럼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반발했다.
10일 더리브스 취재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 노동조합은 지난 6일 자사 직원의 주민번호, 연봉, 주소 등이 담긴 공유 폴더가 전 직원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음을 확인하고 노사 담당자에게 접근 제한과 조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튿 날 오전 10시경 회사 인사 담당자가 ‘영업비밀 및 개인정보 보호 협조’를 이유로 노조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해당 PC의 네트워크를 차단하고 회수를 시도했다.
문제는 개인정보 유출 경위를 알리려 한 노조에 대해 회사가 책임자 조사 대신 물리적 통제를 가하며 사안을 왜곡했다는 점이다. 노조는 이를 두고 명백한 불법 침입이자 공익 제보자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상생 노조 박재성 위원장은 “노조가 신고하기 전까지 회사는 유출 사실도 몰랐다”며 “사측은 자신들의 관리 부실을 덮기 위해 노조를 가해자로 몰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한 노조는 공유폴더 내부에 확인된 여러 문서를 근거로 ‘노조 사찰’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폴더 안에는 ▲하위 평가 비율 10% 강제 확대 계획 ▲선별적 보상 대상자 명단 ▲저성과자 리스트 등 민감한 인사정책 자료가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또 노조 간부들의 근무 동향을 기록한 ‘NJ 리스트’ 파일과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서 여론을 조작하려 한 정황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번 사태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으며 회사의 ‘노조 사무실 기습’에 대해 특수건조물침입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사협의회 고과몰아주기 및 노조 관리 리스트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 노동조합 제공]](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11/8432_15263_2712.jpg)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회사 조사 결과 현재까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유출 가능성을 고려해 관계 기관에 신고를 마친 상태”라며 “회사는 추가 피해 발생 예방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마선주 기자 msjx0@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