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온실가스 감축사업 중단하고 기금은 방치했다”

[ 에너지데일리 ] / 기사승인 : 2025-10-22 17:09: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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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왕진 의원
서왕진 의원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정부가 수소불화탄소(HFCs) 등 슈퍼 온실가스 감축에 활용 가능한 막대한 기금을 적립해 놓고도 지원사업도 중단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왕진 의원(조국혁신당,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산업통상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슈퍼 온실가스 감축에 활용 가능한 ‘산업기술진흥 및 사업화촉진기금’ 내 ‘특정물질사용합리화계정’에 1121억원의 기금이 적립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윤석열 정부는 오히려 수년간 진행되던 대체물질 개발과 시설대체 융자지원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감축 정책을 포기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해당 계정의 신설 이후 정부는 오존층 보호 및 온실가스 감축에 연 평균 18억원 가량을 사용해 왔으나 이중 슈퍼 온실가스 감축과 연관된 2개 사업(대체물질활용기술 개발사업, 시설대체자금융자사업)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에 종료됐고 현재는 몬트리올의정서 대응에 필요한 민간보조 사업비 2000만원만 사용하고 있다.



산업부가 대책에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막상 기업들은 냉매를 대체재로 교체하고 싶어도 기기교체 비용이나 대체 냉매 가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해외 수출 위주의 대기업들은 국제 냉매 규제에 대응해 이미 수소불화탄소 대체물질을 수출용으로 쓰고 있지만 국내 시장 위주의 중소기업들은 비용 때문에 적극적인 대응이 어려운 현실이다. 이런 기업의 사정을 감안할 때 산업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대체 냉매 개발 및 기기 교체에 이 기금을 활용했다면 많은 배출량을 줄일 수 있던 상황으로 탄소중립 이행에 중요한 시간을 수년 째 놓치고 있었던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서왕진 의원은 “수소불화탄소(HFCs)처럼 슈퍼 온실가스의 적극적인 감축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지원사업조차 중단하고 기금은 방치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 정책 전반에서 드러난 지난 윤석열 정부의 무능력·무책임의 파장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새 정부는 활용 가능한 제도·기술·재정적 자원을 모두 동원해 슈퍼 온실가스의 감축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특히 해외에서는 대체 냉매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국제시장에 대응하고 있는데 우리도 기금 재원을 적극 활용해 대체 냉매 개발과 중소기업의 시설 교체 지원 등 적극 행정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산업용 냉동공조용 냉매로 주로 사용되는 수소불화탄소(HFCs)는 대표적인 슈퍼 온실가스다. 2024년 잠정 배출량은 냉매 기준 3500만톤CO2eq.에 이르며 이는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5.06%를 차지한다. 또한 전년 대비 4.8% 증가한 수치로 배출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 규모는 농업 부문 배출량(2560만톤CO2eq., 전체 배출량의 3.7%)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보이지 못한 채 적극적인 저감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 특정물질사용합리화계정 지원사업의 연도별 지원금액 >


















































































































몬트리올의정서 대응



대체물질활용기술개발



시설대체자금융자



연도



지원건수



지원금액()



지원건수



지원금액()



지원건수



지원금액()



2016



15



16,946,325



3



800,000,000



5



1,757,000,000



2017



15



16,946,325



3



756,000,000



4



953,100,000



2018



15



16,899,067



3



742,000,000



4



1,152,000,000



2019



15



18,848,407



3



673,000,000



4



1,292,000,000



2020



17



17,045,262



2



637,000,000



5



822,000,000



2021



21



12,721,846



2



620,000,000



4



1,100,000,000



2022



20



12,982,154



2



624,000,000



2



540,000,000



2023



15



17,800,133



 -



0



-



0



2024



15



19,599,333



 -



0



- 



0



2025



15



20,626,667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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