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숏 오리지널’ 드라마 첫 론칭...토종 OTT 돌파구 될까?

[ 사례뉴스 ] / 기사승인 : 2025-09-08 05:26:4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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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뉴스=이은희 기자] 컨슈머인사이트가 2025년 8월 발표한 ‘OTT K-오리지널 콘텐츠 평가’에 따르면, 티빙이 올해 8월 ‘쇼츠’ 탭을 통해 공개한 숏 오리지널 드라마 4편의 평균 인지율은 9%, 시청률은 4%에 그쳤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평균(론칭 주 인지율 26%, 시청률 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티빙 ‘숏폼’ 서비스 화면 [출처: 티빙]
티빙 ‘숏폼’ 서비스 화면 [출처: 티빙]




작품별로는 ‘이웃집 킬러’(인지율 17%, 시청률 5%)와 ‘닥쳐, 내 작품의 빌런은 너야’(7%, 3%)에 이어, ‘나, 나 그리고 나’(9%, 3%), ‘불륜은 불륜으로 갚겠습니다’(13%, 5%)가 공개됐다.



표면적으로는 아쉬운 성적이지만, 4개 콘텐츠의 만족도는 론칭 후 3주간 평균 70점으로 티빙 드라마 평균인 68점을 웃돌았다. 시청자들은 “점심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에 즐길 수 있다”, “영상이 길지 않아 전개가 빨랐다”고 답하며 ‘재미’와 ‘시간때우기’를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향후 시청 의향도 긍정적이다. 현재 이용 중인 OTT에서 숏폼 드라마가 공개되면 42%가 시청하겠다고 답했고, 숏폼 드라마를 본 적 없는 사람 중 30%도 시청 의향을 밝혔다. 특히 시청자 71%는 한 번 보면 ‘3~5회차 이상’을 연속 시청해, 플랫폼 체류시간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티빙 숏 오리지널 드라마 주요 지표 [출처: 컨슈머인사이트]




국내 OTT 이용자의 숏폼 드라마 인지율은 41%, 시청 경험률은 17%로 아직 도입 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중국 숏폼 드라마 시장은 2022년 101억 위안에서 2023년 374억 위안(약 6조 8,300억원)으로 3.7배 성장했고, 올해 504억 위안(약 9조 2,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도 2021년 60조원에서 2026년 187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도 숏폼·쇼츠형 콘텐츠를 본격 편성하는 가운데, 티빙의 실험은 토종 OTT가 글로벌 공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새로운 활로로 평가된다. 다만 낮은 인지율 개선을 위한 마케팅 강화, 코미디 중심 콘텐츠 개발, 연속시청률을 활용한 플랫폼 전략 설계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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