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 바르셀로나가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8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2025 아시아 투어’ 중 두 번째 일정으로, 앞서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의 경기를 마친 뒤 대구로 이동해 열리는 행사다.
FC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28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회, 스페인 국왕컵인 코파 델 레이에서 32회 우승을 차지한 유서 깊은 구단이다. 특히 2008-09 시즌에는 메시, 앙리, 이니에스타 등이 활약하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고, 지난 2024-25 시즌에도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를 동시 제패하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구 경기에는 현역 최고 수준의 스타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선수는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다. 그는 2024-25 라리가 시즌에만 27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또 ‘제2의 메시’로 주목받는 2007년생 라민 야말도 방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야말은 라리가 역대 최연소 선발 및 득점 기록 보유자로, 최근 유로2024 대회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여기에 빠른 발과 정교한 킥을 자랑하는 브라질 출신 윙어 하피냐도 출전이 확정됐다. 그는 인테르전에서 1골 1도움, 뮌헨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뜨거운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경기가 열릴 대구스타디움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사용된 국내 최대 규모 경기장 중 하나로, 약 6만 5000석을 수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주최 측은 관중 편의를 위해 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 인근에서 충분한 안내 및 안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친선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과 한국 K리그 대표 팀의 격돌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대구FC가 한국 축구의 저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티켓 예매는 6월 25일부터 NOL티켓(인터파크)을 통해 시작된다. 대구FC 팬들을 위한 선예매도 진행되며, FC 바르셀로나라는 이름값과 팬들의 높은 기대감 속에 조기 매진이 유력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