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 지난 17일 방송에서 박서진이 아버지와 결혼 문제로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추억 살림남' 코너에서는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이 출연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이날 스페셜 게스트로 아역배우 김태연이 출연해 박서진에게 어울리는 역할로 '폭싹 속았수다'의 학씨 아저씨를 꼽아 웃음을 안겼다. 박서진은 학씨 아저씨 성대모사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어 박서진은 삼천포 가족의 일상을 공개했다. 최근 뱃일 중 팔을 다쳐 응급실에 다녀온 아버지가 다시 뱃일을 하려 하자 박서진 남매는 걱정하며 만류했다. 박서진이 계속 무리하는 아버지에게 잔소리를 퍼붓자, 아버지는 홍지윤, 요요미 등을 언급하며 화제를 돌려 박서진을 당황케 했다.
또한 박서진 가족은 큰 형 효영이 이별한 것 같다고 추측하며 연애를 걱정했다. 특히 아버지는 세 남매 모두 결혼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표출하며 "결혼 안 하는 것도 불효"라고 호통쳤다. 결국 부모는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언성을 높였고, 아버지는 박서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뱃일을 나섰다.
이후 함께 배를 청소하던 부모는 우연히 만난 친구의 어린 손주를 보고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씁쓸하게 돌아온 부모는 박서진 남매가 준비한 어버이날 이벤트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식사 중 부모는 또다시 자녀들의 결혼과 손주 이야기를 꺼냈다. 박서진 남매는 반복되는 이야기에 짜증을 냈지만, 박서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속상한 게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시는구나"라며 아버지의 진심을 헤아렸다. 아버지 역시 "친구가 손주 자랑을 하니 부럽고 서운했다"며 "내가 죽기 전에 손주를 볼 수 있을까"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결국 박서진은 부모와 또다시 언성을 높였다.
싸움 후 박서진은 건강 문제로 예민해진 아버지를 걱정하며 후회했고, 며칠 뒤 아버지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동생 효정과 함께 해녀 체험에 나섰다. 40년 경력 해녀와 그의 아들인 3년 차 해남이 물질을 가르쳐주러 왔는데, 훈훈한 해남의 외모에 효정이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를 본 박서진은 두 사람을 엮어줄 생각에 웃음을 터뜨렸고, 예고편에서는 두 사람이 급속도로 가까워진 모습이 공개돼 기대를 모았다.
이어 '추억 살림남' 세 번째 주인공으로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이 등장해 근황을 공개했다. 1세대 아이돌로 큰 인기를 누렸던 그는 그룹 해체 후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몇 년 전 눈에 띄게 야윈 모습으로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는데, 은지원도 지난해 그의 건강을 걱정하기도 했다.
고지용은 '살림남' 제작진의 삼고초려 끝에 출연을 결정하고 자신의 식당으로 제작진을 초대했다. 그는 건강 이상설 당시 상태에 대해 "몸이 너무 힘들었고, 간 기능이 저하돼 체중이 63kg까지 빠졌다"며 현재는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과거 간 수치 상승으로 입원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요식업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몸이 아프고 나서 식단에 신경 써야겠다 싶어 관심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영재로 주목받았던 아들 승재의 근황도 전했다. 고지용은 승재가 영재는 아니지만 공부를 곧잘 하고, 음악 영재 교육원에서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춘기인 승재가 문자에 답이 없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은지원이 자신의 건강을 걱정했다는 말에 고지용은 오히려 "지원 형은 괜찮냐"고 되물으며 그의 건강을 염려했다. 그는 은지원이 자신보다 나이도 많고, 얼굴색이 안 좋으며, 군것질과 오락을 자주 하고 운동을 안 한다며 걱정했다. 두 사람은 서로 보고 싶다는 뜻을 밝혀 10년 만의 재회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