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민생안정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배추·무 등 농산물과 고등어·갈치 등 수산물 할인과 더불어 월 카드소비액 증가분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상생페이백 사업' 등 생활 밀착형 지원이 담겼다.
기획재정부는 18일 김범석 기재부 1차관 주재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물가·민생안정 추경 사업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참석했다.
김범석 차관은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 추세이나 농축수산물·가공식품 등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추경안에 농축수산물 할인지원(700억원), 온누리상품권 환급(1조4000억원) 등 1조5000억원 규모의 물가·민생 안정 관련 사업을 담아 체감 물가 부담 완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산물 분야에서는 가격이 높은 배추·무 등 채소류에 대해 17일부터 23일까지 집중 할인을 실시하고, 무는 수급 안정을 위해 봄무 출하 전인 5월 말까지 직수입 물량 4000t을 집중 공급한다.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는 계란도 산지 가격 및 유통 구조에 대한 현장 점검을 통해 추가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산물은 금어기 수급 안정 차원에서 대중성 어종 6종(고등어, 갈치, 명태, 오징어, 조기, 마른멸치) 비축물량 5000t을 시장에 공급한다. 이달 30일부터 5월18일까지 전국 마트·온라인몰에서 최대 50% 할인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도 개최된다.
이번 추경에는 소비자 지출 증가를 장려하는 '상생페이백 사업'도 새롭게 포함됐다. 작년 월평균 카드 소비액보다 늘어난 부분의 20%를 다음달 중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며, 총 1조3700억원이 편성됐다.
이와 별도로 설 기간과 동행축제에 이어 온누리상품권 결제금액의 일부를 환급하는 추가 행사도 645억원 규모로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