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태안군이 고부가가치 품종인 해삼의 생산량 증대를 통해 지역 양식 어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다.
군은 9일, 내년까지 총 14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관내 어촌계 등 34개소에 해삼 대량 생산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 내용은 해역에 해삼 산란 및 서식장 조성을 위해 자연석과 인공어초를 설치하고, 해삼 종자를 투입하는 것이다. 군은 해삼의 생태 환경에 최적화된 서식 환경을 구축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어업인 간담회와 사업 설명회를 통해 어민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지난달에는 한국어촌어항공단과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기본 설계와 적지 조사가 완료되었으며, 이달 중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할 예정이다.
태안군은 이번 해삼 전략 육성 사업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수산자원 공급 거점을 마련하고, 고부가가치 품종인 해삼의 자원량을 늘려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태안이 해삼 생산의 중심지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수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더불어 향후 기술 개발, 사후 관리, 효과 분석 등을 통해 어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태안 어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