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구=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강원도 양구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제13회 국토정중앙배 2025 전국당구대회'에서 광주광역시당구연맹 소속 최완영 선수가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당구연맹(KBF, 회장 서수길)이 주관한 가운데, 조명우, 김행직 김준태 등 국내 최정상급 3쿠션 당구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특히 캐롬 3쿠션 전문선수 부문 일반부(남) 결승전에서는 광주당구연맹 소속 최완영 선수가 35이닝 만에 김행직을 50:48로 꺾고 대회 우승과 함께 자신의 커리어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역전에 역전 거듭... 치열한 결승전, 막판 집중력 빛났다
최완영은 1~4이닝까지 빠짐없이 득점해 10:4로 리드하며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섰다. 그러나 5~8이닝 동안 공타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사이, 김행직이 꾸준히 득점하며 14이닝째 15:16으로 경기 첫 역전에 성공했다.
김행직은 18이닝째 4점을 추가하며 17:23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자 잠잠하던 최완영이 23이닝에 하이런 7점을 터트리며 깨어났다. 최완영은 이어진 24이닝에서도 4점을 더해 김행직을 30:32까지 쫒아갔다. 이후 두 선수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접전을 이어갔고, 급기야 34이닝째 선공 김행직이 1득점을 추가해 48:48 동점을 만들며 승부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34이닝 후공을 잡은 최완영이 극적으로 남은 2점을 채워 넣으며 50:48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그는 국내 최강자로 꼽히는 김행직을 꺾고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한 김행직은 4강전에서 조명우와 50:48의 박빙 승부를 펼친 여파로 체력 저하를 겪으며 마지막 순간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패배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국내 최강 조명우 초반탈락 등 행운따른 대진
이번 대회 최완영의 우승에는 탄탄한 경기력뿐만 아니라 대진운도 한몫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김준태가 대회 초반 복병 김현종에게 패하며 탈락하는 등 경쟁자들의 불운도 한몫했다. 최완영은 16강전에서는 김현종을 19이닝만에 40:24로 누른 후, 8강전에서 만난 손준혁과는 30이닝째 50:39로 뿌리쳤다. 4강전에서는 김진열을 상대로 40이닝까지 가는 접전 끝에 50:45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최완영, "첫 우승 너무 기뻐… 아시아선수권도 좋은 성적 올릴 것"
이번대회 우승 상금은 2천만원이다. 올초 대한당구연맹 수장이 된 서수길 회장이 지난해 선거공약으로 내건 '우승상금 400%증액' 약속에 따라 당초 500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경기 후 최완영은 "첫 우승이라 너무 얼떨떨하지만, 제 고향인 강원도 양구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며 "이 기운을 받아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같은날 열린 캐롬 3쿠션 일반부(복식전) 결승전에서는 서울당구연맹의 윤도영-조명우조가 광주당구연맹 최완영-황의종을 30:29(28이닝)로 아슬아슬하게 제압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또 캐롬 3쿠션 여자 일반부 결승전 허채원(한국체대)과 최봄이(김포시체육회)의 경기는 허채원이 25:19(35이닝)최봄이 선수를 누르고 승리했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제13회 국토정중앙배 2025 전국당구대회'는 26일 캐롬 3쿠션 남자부 경기를 마지막으로 전문선수부 일정이 마무리되었으며, 27일부터 30일까지는 '제13회 아시아캐롬당구선수권대회'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