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PV 확산... 새로운 팬데믹 우려 현실화될까?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01-08 14:28:4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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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중국에서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가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에 전 세계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24년 12월 27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최근 14세 이하 어린이 환자를 중심으로 북부 지역에서 HMPV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병원 과밀화 문제가 보고되면서 중국 당국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HMPV는 기침, 인후통, 발열 등 일반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보이지만, 면역 체계가 약한 어린이와 노인, 만성질환자에게는 폐렴이나 기관지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더욱이 현재 HMPV를 예방할 백신이나 특정 치료제가 없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설명하며 우려를 진화하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시즌 중국의 호흡기 질환은 작년에 비해 덜 심각해 보이고 확산 규모도 작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내 병원과 약국의 혼잡 상황, 일부 치료제의 품귀 현상이 보도되면서 주변국의 의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HMPV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도 이러한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HMPV가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닌,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하던 계절성 질환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7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HMPV가 수 세기 전부터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대부분의 사람이 일생에 한 번은 감염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존스홉킨스 보건안보센터의 아메쉬 아달자 전문의는 "HMPV의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다고 설명하며, 팬데믹과 같은 과민 반응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주요 병원에서는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시설 과부하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전염 속도가 빠른 바이러스 특성상, 환자 증가 추이를 주시하며 적절한 방역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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